기나긴 초등학교 방학이 끝났다. 정확히는 월요일이 개학이었고, 유치원은 수요일이 개학.
아, 참, 길고도 길었던, 덥고도 더웠던 여름 방학이 드디어 끝났다.
여러 가지 일들을 다 잘 하는 사람들, 많고도 많다.
일도 잘 하고, 애도 잘 돌보고, 음식도 잘 하고, 정리도 잘 하고, 아이들한테 다정하고, 남편을 잘 챙기고.
근데, 나는 기본적으로 저질체력에다, 인터넷으로 옷 사기를 좋아하고, 백화점을 사랑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잠이 많은 관계로, 아이들과 북적일 때, 책 읽는 시간을 도대체 찾지 못 한다.
화요일 저녁, 영어책을 읽고 있던 딸롱이가 말했다.
“엄마, 내일부터 방학이네~!”
“그렇지. 그럼!”
유치원 엄마들에게 말했더니, 언니의 한 말씀.
“자기, 너무 티낸거 아니야?”
그러게, 나는 눈치도 없는데다가, 마음도 잘 못 숨기는 그런, 그런 사람이었나보다.
아무튼, 방학은 끝났고, 이제는 내 방학이다. 오전에 3시간을 확보해야지. 크흐흐.
날이 꾸물한데, 기분이 좋다. 크흐흐.
읽어달라 기다리는 귀여운 아이들, 사진이라도 한 장!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826/pimg_798187174783956.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