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필리스 체슬러는 1940년 미국 브루클린의 정통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바드 대학 재학 시절 만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과 결혼해 카불에 갔다가 일부다처제 문화를 겪었고 이후 페미니스트로 살면서 여성 참정권을 위해 싸운 이들의 뒤를 이어 2세대 페미니즘의 문을 열었다. 1969년에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70년에 뉴욕시립대학 리치먼드 칼리지에 최초로 여성학 과정을 개설했다. (알라딘 작가 소개)
체슬러가 Abdul-Kareem을 만난 건 18살 때였다.
He is a dark, handsome, charming, sophisticated, and wealthy foreign student.
진짜 왕자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였던 카림은 아프가니스탄의 가장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다. 문학과 음악, 영화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었다. 장학금을 타기 위해서 체슬러는 쉬지 않고 공부했다. 언제나 공부했다. 커피숍에서, 그녀의 방에서, 잔디밭에서, 도서관에서, 심지어 수업 중에도. 공부를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옮겨본다. “나는 항상 공부했다.”
카림과 동거하고 그와의 결혼을 결심하면서 체슬러는 이 결혼이 그녀에게 자유를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했다. 억압적인 부모로부터 비로소 탈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여겼다.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인도와 극동을 여행한 후, 뉴욕으로 돌아와 대학을 마칠 수 있을 거라 여겼다. 카림은 한 번도 자신들이 카불에 가게 될 거라 말하지 않았다.
여행 중에 카림은 예술, 역사, 책, 그리고 여행하는 모든 것에 사로잡힌 체슬러를 이해해주려 노력하는 것 같았지만 마음속에 무슨 걱정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파리, 런던, 뮌헨, 테헤란을 거쳐 카불에 도착했다. 삼십 명이 넘는 친척들이 그들을 마중 나왔다. 공항 직원이 체슬러의 여권을 요구했다. 그녀는 거절했다. 모든 사람이 깜짝 놀랐다. 공항 직원과 남편 - 지구상에서 그녀가 그 누구보다 의지하는 바로 그 사람 - 이 이건 그냥 형식적인 일이라고 그녀를 안심시켰다. 어쩔 수 없이 여권을 내주었고, 그녀는 다시는 그 여권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아프칸 아내가 된 것이다.
체슬러의 아프칸 탈출을 도운 사람이 시아버지여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앞에서부터 ‘다시’ 읽고 있다. (무슨 일 ㅠㅠ)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세요. 다른 책 조금만 읽고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