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집에 돌아온 아이 1이 자기 핸드폰을 열어 사진을 보여 준다. 엄마, 이거 봐요! 어머? 이게 뭐야?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이 찍은 사진이래요. 물의 흔적을 찾았대. 그래서 과학자들 흥분하고 난리 났다는데. 이야! 너무 이쁘다! 우주가 이렇게 예쁘구나. 나도, 내 핸드폰에도 저장해줘. 아이 1이 내 핸드폰을 받아 든다.

스테판 5중주(Stephan’s Quintet)의 모습

남쪽 고리 성운(Southern Ring Nebula)의 모습

카리나 성운(Carina Nebula, 용골자리 성운)의 모습
우주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나마 보고 느낄 수 있어서 기쁘고 즐겁다. 이 너른 우주에 우리 은하, 우리 은하 속 우리 태양계, 우리 태양계 속 우리 지구, 이 지구 속의 나. 우주가 이렇게나 아름답다니. 먼지처럼 미미한 나이지만. 어쩌면 나는 생각보다 훨씬 더 소중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 사진을 보면서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