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는 그 중에서도 가장 뿌리 깊고 지속적으로 고착된 위계질서이기도 하다. 가부장 질서를 일반적인 계층화의 문제로 보지 않고 남녀 사이의 계층화 문제로만 치환해서 생각하여, 양성평등을 실현하면 가부장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길을 막아버리는 일이다. 가부장 질서를 논하면서 한 사회의 위계질서 형성이라는 틀을 함께 논하지 않는다면 가부장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20쪽) 





『판결과 정의』의 첫번째 챕터가 <01. 가부장제 변화의 현재>이다. 아직도 페미니즘을 남/녀로 문제로, 화난 여자들의 화풀이로, 꼴페미의 대합창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사회에서, 농경생활이 시작되었을 때를 기점으로 여성은 한결같이 제2의 계급으로 존재해 왔음을 말하는 건 어쩌면 부지 없는 일이다. 


다시 말해 무엇하랴, 입만 아프다. 

















이원론에 토대를 둔 위계질서의 형성에 대해서는 『양성평등에 반대한다』와 『흑인 페미니즘 사상』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번 기회에 김영란 대법관의 책을 좀 더 읽어보리라 살포시 책을 골라본다. 



















난 『제2의 성』을 읽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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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1-07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제2의 성을 읽지 못하고 있다면서 책을 링크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네요. ㅋㅋㅋㅋㅋ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혹시 지난번에 이 부분 읽으셨을지 모르지만, 제2의성 하권의 시작은 결혼... 에 관한 부분이네요. 톨스토이와 소피아 얘기가 많이 나오고요. 아주 재미납니다.

단발머리 2019-11-07 07:49   좋아요 0 | URL
여기에서 링크란 뭐랄까요. 항상 마음 속에 있는 책이라고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제게 그런 책입니다.

제2의 성은 상권이든 하권이든 재미있기 어려울 것 같은데, 재미있다고 하시니, 흐음...
취향이 독특하십니다. 보부아르 취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11-07 09:13   좋아요 0 | URL
저는 일등이 적성에 맞고 보부아르가 취향인 다람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11-07 09:29   좋아요 0 | URL
그 산은 어디에요? 그런 고급 취향의 다람쥐라니... 저희 동네 북한산 다람쥐들은 순 도토리에만 신경쓰던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