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내가 나에게 말했다.
˝앗 따가워, 자기야 에프킬라 가져와˝
내가 아내에게 말했다.
˝일본 하이쿠 중에 이싸라는 사람이 지은 시가 있어˝

아내에게 읊어준 하이쿠를 소개합니다.
류시화님이 엮은 ˝한줄도 너무길다˝하이쿠 선집에 소개된 하이쿠입니다.

(14p)
얼마나 운이 좋은가,
올해에도
모기에게 물리다니!

한 여름에도 별로 없던 모기가 가을이 왔음에도 저번주까지 기승을 부렸고 이번주엔 비때매 줄었지만 그래도 모기가 많다. 모기에 물리더라도 이싸의 하이쿠를 기억하자.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여기있어!
치이이익~~~~~~

모기는 아내의 피를 한 모금 빨고 희뿌연 안개속으로 사라졌다(이승을 하직했다.)
내년에 다시 만나. ☀안녕

내가 좋아하는 하이쿠 책들,
류시화님의 책들

법정스님께서 밑줄까지 치면서 읽으셨다는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이책도 상당한 두께감이다. 구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판 을 또 샀다.ㅠㅠ 그놈의 소장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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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맑음 2021-09-08 12:41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모기 시 저도 엄청 좋아하는 시에요^^ 벼룩 나오는 시도 좋아라하고, 류시화 시인도 좋아해요~ 종종 등판 하시는 배우자 분 이야기 너무 재밌어요^^

대장정 2021-09-08 12:22   좋아요 1 | URL
ㅎㅎ 재밌게 봐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하이쿠 재밌는 시가 너무 많아요. 촌철살인! 류시화 시인, 하이쿠 💞💖
 

mini74님께서 쓰신 ˝아이링, 칭링, 메이링˝ 책 서평을 보고 불현듯 송재소 교수가 지은 중국인문기행이라는 책에 나온 여산에 있는 미려별서라는 별장이 생각나 책의 해당 부분을 찾아 요약해 본다.

송재소, 중국인문기행 174~178p

미려별서는 장개석과 송미령이 사랑해서 자주 찾던 별장으로 중국 공산당에 쫒겨 대만으로 도망가기 전에도 10 일간 머물렀다한다.

이곳은 공산당 총리를 오랫동안(‘49~‘76) 지낸 주은래가 장개석과 2차 국공합작(1937.6.)을 성사시킨 곳이며 장개석이 직접 기초한 대일 항전선언문을 발표한 곳이다.

장개석은 대만으로 쫒겨가기전 이 별장에 미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원 바위에 새겨놓았다.

<미려: 송미령의 집, 아름다운 집, 아름다운 여산 등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한다.>

훗날 모택동이 이 미려별서를 방문하여 이 정원석에 쓰인 미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장위원장 내가 왔소!˝ 하며 등여산 이란 7언율수의 시를 지었다.


큰 강변에 산 하나 날듯이 우뚝 솟아
사백 번을 돌고 돌아 푸른 산에 올랐는데

차가운 눈으로 넓은 세계 바라보며
뜨거운 몸, 강 하늘에 땀을 뿌린다.

구름 빗긴 아홉 강에 황학(鶴)이 떠 있고
물결 아래 삼오(三)에 흰 안개 일어나네

모르겠네 도연명은 어디로 갔는지
도화원 속에서 밭을 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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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9-06 22:30   좋아요 2 | URL
저는 목걸이모양의 미령궁이 기억에 남더라고요. 대만에서도 해안가는 일반인들 출입을 금지시키고 몽땅 사유화하다시피하며 별장을 짓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ㅠㅠ 이 책도 재미있겠어요 *^^*

대장정 2021-09-06 22:37   좋아요 2 | URL
미령궁, 이 목걸이 덕에 107살까지 장수했다는....그러니 공산당에 대만으로 쫒겨 간게 아닐까요?^^.
 

🍓🍓티벳 격언하나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28~29p)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코로나 감염병으로 우리의 일상이 일상이 아닌것이 되어 버린 지금...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러나, 회식, 회의 이런 모임을 싫어하는 나는 사실 이런 말하면 장사하는 사람들 한테 맞아 죽겠지만..
좋다. 편하다.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렌터 윌슨 스미스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는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너에게 미소 짓고
하루하루가 환희와 기쁨으로 가득 차
근심 걱정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의 기쁨에 젖어 안식하지 않도록
이 말을 깊이 생각하고 가슴에 품어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너의 진실한 노력이 명예와 영광,
그리고 지상의 모든 귀한 것들을
네게 가져와 웃음을 선사할 때면
인생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일도, 가장 웅대한 일도
지상에서 잠깐 스쳐가는 한 순간에 불과함을 기억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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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맑음 2021-09-06 00:3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진짜,정말 믿을 수 없게 두 작품 다 읽은거네요ㅎㅎㅎㅎ 어쩜 이렇게 겹칠 수 있죠? 대장정님이 여성분이시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ㅎㅎㅎㅎㅎ 꼭 옆집 친구 만난것 같은 기분이네요^^

대장정 2021-09-06 00:38   좋아요 3 | URL
😂 ㅎㅎ 여성분이시군욧! 책 취향이 비슷한 분 만나 정말 반갑습니다. 가끔씩 오래전에 읽었던 책 꺼내서 인상깊었던 부분 디다보고 있어요. 편안한 밤되세요

scott 2021-09-06 00:38   좋아요 2 | URL
대장정님에 마지막 문장 깊이 동감! .🖐

대장정 2021-09-06 00:40   좋아요 2 | URL
🤫 저하고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다니 감사합니다. 😅😂

얄라알라 2021-09-06 01:31   좋아요 3 | URL
카톡 프사에서 정말 자주들 쓰시는 문구같아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대장정님 글에서 한 번 더 보고 가네요^^

대장정 2021-09-06 06:14   좋아요 3 | URL
너무도 유명한 말이죠. 책, 노래제목도 있고요**^^

얄라알라 2021-09-06 08:22   좋아요 3 | URL
제가 참 모르고 살았네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가 노래제목이라니 들어봐야겠습니다. 대장정님 좋은 한 주 시작하시기를^^

대장정 2021-09-06 08:25   좋아요 3 | URL
우크렐레 피크닉 이 불렀구요. 2011년에 나왔어요.^^**힘찬 한주 되세요.

mini74 2021-09-06 18:50   좋아요 2 | URL
이왕 지나가는거 좀 살살 지나가면 좋겠어요 ㅎㅎ

대장정 2021-09-06 20:56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더불어 오늘 내린 가을비에 싹 씻겨내려가면 좋겠네요.^^*
 

카렌블릭센의 자전적 소설: 아웃 오브 아프리카.
아프리카로부터는 항상 무언가 새로운 것이 생겨난다.
모든 것은 아프리카로부터...

나는 처음 이 책을 제국주의 부산물로 여겨 그닥 좋아하지 않았지만 영화의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 카렌과 데니스가 비행기타고 초원을 내려다 보는 장면을 보고 흠뻑 빠졌다.

그리고 언젠가는 아프리카에 가보고 싶었다.
카렌과 데니스가 사랑과 우정을 나누던 케냐의 초원으로...
그러나,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대한항공에서 예전에 비슷한 상품을 팔았었는데, 몇년전인지 모르겠다. 하도 오래되서리.
1인 1,200인가 이천인가. 바로 포기했다. 내 주제에....

대신 이태리 오로라라는 회사에서 만든 오대륙을 주제로 하는 한정판 아프리카 만년필을 샀다.

🧒 내가 벗기고 싶소
👧 지금 이순간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해도 믿겠어요
🙈🙈🙈🙈💖💗🙈🙈🙊

덴마크 여성 카렌은 블릭센남작과 약혼하고 아프리카 케냐의 은공고원에 있는 자신의 커피 농장으로 고.
카렌은 커피농장의 아프리카 원주민들과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카렌의 남편은 사냥을 나가 자주 돌아오지 않고 뻘짓을 하다가 매독에 걸려 카렌에게도 매독을 옮기고. 카렌은 치료하기 위해 집에 댕겨온다.
다시 커피농장으로 돌아온 카렌은 남편친구? 데니스 핀치해턴이라는 사람과 깊은 우정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만 비행기 사고로 데니스는 죽고 마는데....

영화를 먼저보고 책을 읽고, 다시 영화를 두번 더 봤다.


시드니 폴락 감독이 메릴스트립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출연하는 영화를 만들어 유명해졌다?
소설에는 없는, 초원에서 로버트 레드포드가 메릴스트립의 머리를 감겨주는 영상을 추가해서 더욱 유명해짐.

영화 러닝타임 2시간40분
메릴스트립(카렌 블릭센) 49년생이니 72살. 엄니보다 2살 어리네 ㅋㅋ
로버트 레드포드(데니스 핀치해턴) 36년생 85살. 👵, 👴 되셨네
시드니 폴락 감독 34년생 87살
아웃 오브 아프리카는 1986년 12월개봉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의 영상미가 백미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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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05 22:41   좋아요 5 | URL
아프리카 가는 대신에 아프리카 만년필이라니 😅 그런데 만년필이 예뻐서 괜찮은 것 같아요~!! 사진보니 영화가 엄청나네요 ~!

대장정 2021-09-05 22:47   좋아요 4 | URL
꿩 대신 🐔 머 이런거죠 😂 이태리 오로라 만년필이 좀 이쁩니다. 감사합니다. 저 영상 보려고 영화봅니다.ㅋㅋ

청아 2021-09-05 23:16   좋아요 2 | URL
지금 봐도 영상이 아름답더라구요! 원작 소설 저도 빨리 보고싶습니다 🤭

대장정 2021-09-05 23:58   좋아요 2 | URL
그렇죠. 최고의 청정영상입니다. 폴락감독 👍 👍 책도 좋은데 열린책들 글자크기 작고 줄간격 좁아 눈이 안좋은 저는 읽는데 엄청 혼났습니다.

그레이스 2021-09-05 23:50   좋아요 4 | URL
이 많은 사진중 만년필에 꽂혀서 ...^^
너무 예뻐요

대장정 2021-09-06 00:00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저 만년필을 오로라 대륙시리즈라 하는데 다 모으느라 허리 휘청했습니다ㅠㅠ

청공 2021-09-06 04:30   좋아요 2 | URL
소설은 영화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네요.영화 클립 사진보니 아프리카가 넘 아름다워요. 만년필도 아프리카틱 하네요^^

대장정 2021-09-06 06:21   좋아요 1 | URL
정말 아름다운 자연이죠. 책과 영화의 확실하게 다른점은 저 멋진 머리감겨주는 장면은 책에서는 없는 장면이라는 거죠ㅎㅎ. 저는 저 만년필 보면 아프리카 사자가 연상되더라구요 😂 ㅋㅋ

막시무스 2021-09-06 07:46   좋아요 2 | URL
영화가 굉장히 오래되었네요! 머리감겨주는 장면에서 사랑과 영혼의 도자기샷이 오버랩요!ㅎ 만년필 부럽부럽입니다!ㅎ

대장정 2021-09-06 17:05   좋아요 2 | URL
맞아요ㅎㅎ. 저도 그 장면 생각했어요. 만년필 하나 장만하시죠. 요새 할인 많이 해주더라구요ㅋㅋ 😂 감사합니다!🙇
 

아들놈이 원더, 진짜 재밌다고 추천해서 읽어본다.
와이프는 읽다 졸다 반복하며 몇날 몇일을 읽었다.
아들 놈은 금새 읽더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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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9-05 14:14   좋아요 1 | URL
원더 영화 너무 잘 봤습니다 ㅎㅎ

대장정 2021-09-05 14:46   좋아요 1 | URL
아! 그렇습니까? 아들놈하고 같이 한 번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