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는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세계의 분쟁을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 P1
지리의힘 2 모든 나라의 이야기는 그 <위치>에서 시작된다. 21세기에도 계속되는 지정학적 갈등, 세상은 변했지만 지리는 변하지 않았다. - P1
이념은 스쳐 지나가도 지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 P1
"매는 매부리(사냥에 쓰는 매를 기르고 부리는 사람)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사물이 무너지고 중심이 지탱할 수 없다." - W. B. 예이츠, 재림」 중에서 - P1
중동 지역에서는 광활한 요새인 이란과 그 숙적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페르시아만을 마주한 채맞서고 있다. 태평양 남쪽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가 우리 시대 최강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자리매김하려고 애쓰고 있다. 지중해에서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리스와 터키 간의 뿌리 깊은 갈등이 당장 내일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보인다. - P1
이제 우리는 양극 시대에서 벗어나 인류 역사 대부분에서 규범과도 같았던, 여러열강들이 경쟁하는 <다극화 시대>로 회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 P1
나는 프리슈티나에 있었다. 당시 클린턴 미 대통령은 내가 작성한 기사를 통해 나토군에 앞서 러시아군이 코소보로 밀고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나는 "러시아인들이 도심으로 밀고 들어옴으로써 세계 무대에 복귀했다."라고 썼다. - P7
그날 내가 깨달은 것은, "이것은 얼핏 종교 의식처럼 보이지만 정치적이기도 하다. 열정에서 비롯된 이 파도는 지중해 지역에까지 그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는 거였다. - P8
미국은 오바마 정부 8년 동안 국제 무대에서 조금씩 퇴장하기 시작하는데 이 기조는 트럼프 정부 4년 동안에도 이어졌다. 반면 인도, 중국, 브라질 같은 나라들은 빠른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속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해 가기 시작했다. - P9
석유가 아니라 물이 혼란을 빚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아프리카의 급수탑인 에티오피아는 물에 관해서라면 이웃 나라들에 비해 결정적인 이점을 안고 있다. 특히 이집트에 비해 그렇다. 이 때문에 이번 세기에 벌어질지도 모를 물 전쟁에서 핵심 지역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게다가 에티오피아는 향후 국운을 바꿀 수 있는 수력 발전 기술의 위력도 보여주고 있다. - P12
즉 <신 오스만 neo-Ottoman> 건국이라는 터키의 의제는 그 제국의 역사는 물론 동서양의 교차로라는 위치에서유래한다. 따라서 이 의제가 추구하는 것은 주요패권국가로 발돋움하겠다는 터키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 P13
우리 시대에 가장 경이로운 발전을 꼽는다면그것은바로 지정학상의 권력 투쟁이 지구라는한계를 넘어 우주로 투사되고 있다는 점이다. - P14
오스트레일리아, 지리적 위치와 면적이 강점이자 약점이 된다 - P16
"혼신의 힘을 다해 거칠게 경기하라. 아예 상대를 갈아서 먼지로 만들어 버려라." 돈 브래드먼(오스트레일리아 크리켓 선수) - P17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나라, 그러나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3분의 1도 안 되는 - P20
미지의 남쪽 땅을 노린 낯선 이방인들, 그리고 그들에게 자신들의 땅을 빼앗기는 사람들 - P25
흔히 잘못 알려진 사실은 1770년에 영국의 쿡 선장이 이 대륙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발견이라는 문제 많은 단어를 제쳐두면, 기록으로 남겨진최초의 상륙은 1606년 네덜란드인 빌럼 얀스존과 그의 선원들이 두이프겐호를 타고 이 대륙의북쪽 해안에 발을 디딘 것이다. 당시 얀스존은 그곳이 뉴기니섬이려니 했다. 이후 그는 토착민들의 적대적인 반응에 곧장 그곳을 떠났는데 그 뒤로 몇몇 유럽 탐험대들이 왔다 갔지만 내륙을 탐험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 P25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필립스 총독은 시드니 주변에 살던 에오라족, 다루그족과 협상을 벌였다. 최초의 접촉 이후 교역에 바탕을 둔 초기 대화가 이뤄졌는데 에오라족이나 다루그족은 낯선 이방인들의 의중이 단지 교역이 아니라 그들의 <땅>에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 P28
특히 원주민들은 대량 학살을 당했다. 한쪽이 다른 한쪽을 아무런 권리도 없는 존재로 보는 것은 안타까운일이다. 실제로 원주민들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은 식민지 주민들이 많았다. - P28
20년도 채 못 돼 우리는 지구상에서 그들을 거의 쓸어내 버렸다. 우리는 개들에게 하듯 그들에게 총질을퍼부었으며전체 부족들을 극심한 죽음의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우리는 그들을 술독에 빠뜨리고, 질병을 퍼뜨려서 성인들의 뼈를 썩게 하고, 그들의 아이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슬픔과 고통을 겪게 했다. 우리는 그들을 그들 땅에서 쫓아냈으며 머지않아 전멸될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 P28
"오스트레일리아 사람이라면 키우는 개나 고양이를 등록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원주민들의 수가 얼마인지는 모르고 있다." - P29
유색 인종은 거부하는 백호주의 정책 - P32
이듬해인 1900년 7월5일 영국 의회는 오스트레일리아 연방 헌법을 통과시켰고 나흘 뒤에 빅토리아 여왕이 서명했다. 그리하여 1901년 1월 1일, 6개의 영국령 식민지들이 연합하여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을 구성했다. 당시 50만 명의 시민들이 시드니 거리로 쏟아져나와 이것을 환영했다. - P34
"관리자가 지정한 유럽 언어로 50단어를 넣어 문장을 말하고 그가 말한 내용을 받아쓰지 못한 사람은 이민이 허용되지 않는다." - P34
우리는 경계 없는 벌판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용기를 갖고 우리 모두 함께합시다. 공정한 오스트레일리아가 전진할 수 있도록. - P35
다문화 국가 현대 오스트레일리아의 탄생 - P35
이는 결과적으로 본래 브리티시 또는 앵글로-켈틱 사회가 다문화 국가로 변모되는 뚜렷한 문화적 변화를 불러왔다. 이것이 현재 우리가 보고있는 190개 국가의 유산을 지닌 국민들이 만든현대 오스트레일리아로의 급속한 변화였다. - P36
풍부한 천연자원, 하지만 부족한 물과 기후변화 - P38
에너지에 대한 접근은 오스트레일리아에게는중대한 사안이다. 이 나라의 위치와 지리를 감안할 때 이는 곧 안보 이슈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 P41
가장 중요한 동맹국은 영국, 미국, 아니면 중국? 위의 시나리오들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는 해군력에막대한 비용을 쏟아붓는 것 못지않게 동맹을 신중하게 고르는 등 외교력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 P43
"따라서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태평양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을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가 민주주의를 위한투쟁 계획이라는 방향으로 모든 힘을 모아야 하는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어떠한 방해도 없다면, 나는 우리가 미국을 바라봐야 한다고 분명히밝힌다. 영국과의 전통적인 관계 또는 연대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말이다." - P44
"오스트레일리아는 나아갈 수 있고, 영국은머물 것이라는 것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 P44
그러나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보다 큰 관심사는기기기기영유권 주장과 영향력 확장이어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이해와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 P49
중국과의 관계, 관리 자체가 쉽지만은 않은 - P49
어쨌거나 힘겨운 줄타기를 해야 하는 - P55
이란, 세계와 기싸움을 벌이며 신의 과업을 수행 중이다 - P60
"이슬람은 정치적이다. 그게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1900~1989년, 이란 전 최고지도자) - P61
이란은 두 가지 지리적 특징에 의해 정의된다. 하나는 국경지대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딱딱한빵의 가장자리 같은 형태의 산맥이고, 다른 하나는 평행하듯 달리는 저지대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내륙의 평평한 소금사막이다. 산맥은 이란을 일종의 요새로 만들어준다. 어느 각도로든 이 나라로 접근하려고 하면 느닷없이 떡하니 가로막는고지대와 맞닥뜨리게 된다. - P61
어떤 곳에서는 지표면에 있는 소금층이 물에 잠길 만큼 깊은 진흙층을 숨기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곳을 만나면 발이 푹푹 빠질 정도다. 사막에서 익사하는 것보다 더 어이없게 죽는 방법이 있을까 싶다. - P62
미국이든 다른 어느 나라든 선뜻 파병을 결행하고 싶어 하지 않는 나라. - P63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었던 미 국무부 장관 콜린 파월은 이란과의 전쟁은 공군력만 가지고는 승산이 제한적이며 전쟁이길어지면 결국 지상군 투입이 필요할 것이라고보았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그는 "사막은 가능하지만 산은 가능하지 않다."라는 오래된 격언을 들춰냈다. 미국과 이란은 저마다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란의 역사는 이 나라 산악지대에서 죽어간 숱한 외국인 병사들의 죽음으로 점철돼 있다. - P63
적이 침공하기도 힘들지만 국민을 통합시키기도 어려운 지형 - P63
이 모든 것은 결국, 누군가가 이란을 침공해서 정복하고 싶다면 산을 넘고 사막을 건너 습지대에가서 싸우든가, 아니면 수륙양용작전을 펼친 뒤에 다시 똑같이 산을 넘고 사막을 건너 습지대에가서 싸워야 한다는 뜻이다. - P64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거나, 아니면 아예 아무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을적들이 깨닫도록 할 것이다." - P71
페르시아 제국에서 시아파 이슬람 국가가 되기까지 오늘날의 이란은 문제가 많은 나라이긴 하지만한편으로는 장구하고 위대한 역사를 지닌 나라이기도 하다. 페르시아 제국은 고대 문명을 이끈 나라였다. - P72
세계 최초로 말들을 갈아타며 전하는우편 배달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수천 마일에 달하는 포장도로를 포함한 대형 건설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 P73
이슬람 세계에서 수니파와 시아파 분열의 기원은 서기 632년 선지자 무함마드가 세상을 뜬 뒤 누가 그의 후계자가 될것인가를 두고 싸운 서기 680 년의 카르발라 전투로 거슬러 올라간다. - P75
그들은 종교가 종교를 통제할수는 있지만 과세와 입법 권한은 정치가들에게있다고 주장했다. 세속적 기관과 종교적 기관 사이의 이러한 권력의 분리는 현대 이란 사회에서도 여전히 주요한 이슈로 남아 있다. 이슬람 성직자들이 또다시 정치 영역에서 지나치게 큰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 P77
외부 세력에게는 먹잇감이 되고, 내부에서는 쿠데타와 시위가 만연하고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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