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내가 나에게 말했다.
˝앗 따가워, 자기야 에프킬라 가져와˝
내가 아내에게 말했다.
˝일본 하이쿠 중에 이싸라는 사람이 지은 시가 있어˝
아내에게 읊어준 하이쿠를 소개합니다.
류시화님이 엮은 ˝한줄도 너무길다˝하이쿠 선집에 소개된 하이쿠입니다.
(14p)
얼마나 운이 좋은가,
올해에도
모기에게 물리다니!
한 여름에도 별로 없던 모기가 가을이 왔음에도 저번주까지 기승을 부렸고 이번주엔 비때매 줄었지만 그래도 모기가 많다. 모기에 물리더라도 이싸의 하이쿠를 기억하자. 살아있음에 감사하자!
여기있어!
치이이익~~~~~~
모기는 아내의 피를 한 모금 빨고 희뿌연 안개속으로 사라졌다(이승을 하직했다.)
내년에 다시 만나. ☀안녕
내가 좋아하는 하이쿠 책들,
류시화님의 책들
법정스님께서 밑줄까지 치면서 읽으셨다는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이책도 상당한 두께감이다. 구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판 을 또 샀다.ㅠㅠ 그놈의 소장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