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안 하는데, 한다.
언제냐면,
어떤 책을 읽고,
그 책이 나를 자극하거나 움직이게 했을 때,
그 작가가 sns를 하면 꼭 찾아서 보고,
그럴 때.

여러 작가가 있는데
재수 작가도 그 중 한 명이다.
대부분 좋지만 오늘은 특히 좋아서 여기에 링크!
https://www.instagram.com/p/CR87pLLr_Kc/?utm_medium=copy_link


작가님, 며칠 전에 3쇄 찍는다고 sns에 공개적으로 자랑하시더만,
300쇄 찍을 때까지 팔로우하겠습니다~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정말 세상이,
인생이,
사랑이,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하하하하하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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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도 아니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1도 없는 내가 왜 자꾸 고양이 책을 사느냐. 고양이는 고양이라서 그렇지. 무서우면서도 귀여워. 게으르면서도 빨라. 있었는데 사라져. 없었는데 나타나. 그래서 신기하다는 거지 뭐. 


그림책, 만화책, 사진 책, 문학 책, 과학 책.. 그 많고 많은 고양이 책 중에 이 책을 고른 이유. 표지 디자인이 신선해서. 어 근데 이것도 에이치비프레스 출판사네? 음.. 에이치비프레스 출판사, 기획력으로 승부하는 출판사인듯. 기획이 많이 들어간 책을 좋아라 하는 내 입맛에 맞으니 나오는 족족 내주머니를 털어가도 괜찮...지 않아요! 흑흑. 나는 벌어 먹고 살아야 될 뿐만 아니라 땅도 사야되고, 집도 지어야 된단 말씀!! 


벌써 10년 전 얘기라 기억도 안 나는데, 엄마 칠순 때 내가 금거북이를 사드렸다고, 얼마 전에 엄마가, 무슨 무슨 곗돈 타가지고 그 거북이에 금줄을 달아서 목에 걸고 다닐테니까 "나 죽으면 이거는 니가 가져라." 하셨다. 아 네 오마니~~ 감사합니다~ 


- 근데 엄마! 나는 거북이 별론데, 땅 좀 사 줘. 


- 미친X, 니가 사서 집 지어서 나를 모셔라! 


- 그렇지? 아무래도 그게 낫겠지?



흐흐흐흐.

넘(남)의 집 밭에서 주운 고양이 데리고 엄마네 집에 입성하는 데 성공한 조카가, 요새는 나이 많고 넉살 좋은 남친까지 엄마 집으로 끌어들일 계획을 착착 진행하는 모양이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나야 뭐, 드러내놓고 응원할 입장은 아니지만, 조카랑 같이 살면서 부쩍 명랑해진 엄마 목소리때문에라도 결코 반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또 언니 입장에서는 그게 그렇지 않은 모양이라, 괜히 참견했다가 조카한테 방해될까봐서 그냥 입다물고 마음만 쓰고 있다. 이런 책 보면서~ 


책 표지 그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라길래 웹사이트 찾아들어가서 다운받았다. 출처를 밝히면 상업적 용도로 사용해도 된다고 한다. 


뭐 어쨌거나 저쨌거나 잘 그린 고양이 그림이다. 


책 『고양이』 표지 디자인은 잘 자른 고양이 그림이고 말이다. 


그라믄 됐지 뭐.


오늘도 아싸아~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웹사이트

https://www.museum.go.kr/site/main/relic/search/view?relicId=181651




표지 그림. 참새와 고양이(묘작도)
변상벽 작, 43x93.9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8세기에 화원 화가로 활약한 변상벽(1730~?)은 자는 완보, 호는 화재이며, 현감 벼슬을 지냈다. 인물과 짐승 그림에 뛰어났는데, 특히 고양이와 닭 그림을 잘 그려 ‘변고양‘과 ‘변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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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7-29 17: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저 고양이 책 읽고 리뷰 올리려는데 이런 글이 ㅎㅎ 반가워요. 울 아이는 이제 숨겨놓은 건물 말해달라고 ㅎㅎㅎ 뭐! 브루마블에 몇 채 있는데 ㅎㅎ 아이가 넘 재미있어요.

잘잘라 2021-07-29 18:04   좋아요 3 | URL
헤헤헤 mini74님^^ 조오기 위에, 땅 사달라고 조르는 미친x는, 바로 저, 잘잘라 입니당~ (욕 먹어도 싸죠.ㅋㅋ)

mini74 2021-07-29 18:20   좋아요 3 | URL
안그래도 댓글 달고 다시 보니 앗 잘랄라님. 수정하기 전에 댓글을 다셔서 ㅎㅎ 노안이 오니 오독도 하게 되네요. 폰을 제일 큰 걸로 바꾸던가 해야지. ㅎㅎ 금거북이 부럽습니다 ㅎㅎ

잘잘라 2021-07-30 01:25   좋아요 2 | URL
엄마가, 결명자 사다 끓여 먹으라고, 저는 그런걸 어디서 사냐고, 마트 가니까 많든데 너네 동네엔 없냐고, 아아~ 마트! 알겠다고, 근데 그게 진짜 효과 있냐고, 그걸 어떻게 알겠냐고, 아무튼 엄마는 결명자를 사다가 끓여먹는다고, *^--^*

mini74님 우리 결명자차 끓여 먹으면서 눈 건강을 지켜내어요! 오래 오래 책 읽게요~!!
거북이보다 오래 오래~~~!!

바람돌이 2021-07-29 23: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알라딘에 고양이가 대세네요. ㅎㅎ
mini74님 글에도 댓글 올렸지만 김홍도의 <황묘농접도>봐주세요. 너무 너무 아름다운 그림!!!

잘잘라 2021-07-30 01:32   좋아요 2 | URL
넵!
황묘농접도 보고 왔어요!
와우~
나비가 고양이를 농락한다는 컨셉에 뿅 갔어요.👍
바람돌이님 고맙습니당~!!
❤❤❤
 

- 엄마! 뭐 해?

- 나 여기 바깥에야.

- 이이? 더워 죽겄는데 바깥에 나갔어?

- 여기 시원해. 평상에 앉었으믄 바람 불어서 시원해.

- 그래두!

- 그래두는 무신. 지금 냉커피 마셔.

- 냉커피? 어떻게? 

- 000호가 타 왔어. 돌아가면서 한번씩 타갔구 와서 마셔.

- 그럼 이따가 저녁에 전화 할까? 

- 저녁에 뭐, 뭐 할 말 있어?

- 아니 그냥. 알았으요. 끊어. 커피 잡솨~


와따 참말로.

이 날씨에 솔솔라라 높은음 빠른 박자로 80대 노인한테 "시원해"라는 말을 들을 줄이야. 

뭐지 이거? 엄마한테 뒤통수 맞은 기분.

믿을 수 없어서 기상청 들어가서 엄마네 동네 날씨 확인을 다 하고,

나도 참..



으아, 오후 4시 경기도 용인 현재 기온 36도, 체감온도 34도!

내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증말이지.. 와따매! 


아무튼 엄마, 딸 전화보다 냉커피가 더 급한 거 보니 덥긴 더운 거지 뭐. 

아 근데 뭔가 뭔가 엄마한테 까인 거 같은 이 느낌, 가시질 않는다. 

여운이 아주 길이 길이 길게 가는군.


책이나 보자. 

『런던은 건축』 볼수록 재밌네.

작아서 한 손에 딱 들고 읽으니 런던을 통째로 손아귀에 넣은 느낌!

알짜배기 런던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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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7-27 16: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저희 어무이도 용인 사시고 더위 안 타시는데!! ㅋㅋㅋㅋ찌찌뽕!!ㅎㅎㅎ

잘잘라 2021-07-27 17:37   좋아요 6 | URL
붕붕툐툐님 어무이 찌찌뽕!!^^
몸보신 저녁 식사 맛있게 하세요~~

scott 2021-07-27 17:0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그럼 집서울 버리고 용인으로 휴가를 가야하놔 ㅎㅎ

잘잘라 2021-07-27 17:39   좋아요 6 | URL
용인으로 휴가를~~ 가고 싶어요. 얼른 얼른!! scott님도 저녁 식사 든든히 챙기세요~!!

hnine 2021-07-28 05: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thanks to 누르고 책 사러 갑니다~

잘잘라 2021-07-28 07:44   좋아요 2 | URL
hnine 님 thanks to, thanks to very much 🙏😄❤

mini74 2021-07-28 14: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80대 울 엄마 ㅎㅎ 자식들이나 와야 에어컨 키십니다 ㅎㅎ 냉커피. 맥심 두 봉지에 얼음 동동. 울 엄마 최애 음료십니다 ㅎ

잘잘라 2021-07-28 17:03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달달하게 믹스 두 봉지에 얼음 동동! 크ㅡ 이건 못 참겠네요. 엄마 스타일로 한 잔 때리고 퇴근해야겠습니다~ 😄

카스피 2021-07-28 16: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용인에 살고 있어 놀러간 적이 있는데 아파트 단지는 아니고 단독이었어요.용인도 워낙 커서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지만 외곽으로 가면 단독도 많다고 하더군요.전 집이 넓고 요새는 볼수없넌 마당도 있어서 넘 좋아보이더군요^^

잘잘라 2021-07-28 17:11   좋아요 1 | URL
오오~ 용인에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살고 계시네요! 저도 용인 사는 지인들 꼽아보니 우와... 잘하면 백 명도 넘을 듯!!! 다들 건강하시기를요!!!
 

이번 달에 받은 부고 문자 아홉 개, 그 중 아는 이는 둘, 고인은 대부분 누구누구의 모친, 부친, 장인, 장모다. 나이들어가니 부고를 더 많이 듣는 게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20일 사이에 아홉 명이나 돌아가셨다니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 탓이 크겠고, 불볕더위도 한몫 했으리라.

장례식장에서 만난 지인이 ˝죽을까봐 무섭다.˝는 말을 했다. ˝사람이면 안 죽고 베겨?˝하니, ˝죽으면 내가 없어질까봐 무섭다.˝길래, ˝죽었는데 안 없어지는 게 무서운 거 아닌가?˝ 하니, ˝내가 없어진다는 생각을 하면 공포감이 들어.˝라며 진짜로 사색이 되는 걸 보았다.

이 대목에서 ‘코코‘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죽음조차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혼자 끝장내버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세상이 달리 보인다. 죽을 때 죽더라도, 없어질 때 없어지더라도, 잊혀질 때 잊혀지더라도, 오늘은 한 번 웃어야겠다 아니 두 번, 세 번, 백 번, 천 번이라도 웃고 즐겁게 살아야지.

나중에 언제 먹겠어. 오늘 먹자!
나중에 언제 보겠냐고. 오늘 만나자고!

이렇게 쓰고 보니 부쩍 어른이 된 것 같다.
이렇게 아이 때 마음으로 유턴하는 건가.
이렇게 돌아가는 것인가.
돌아가는 길이,
아직은 멀었으면.




[다른 사람보다도 나 자신이 언제나 더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_마르그리트 뒤라스, 《살림살이》 /《살림비용》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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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0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뒤라스의 문장에 멈짓!

내 일이 아니니
크게 와 닿지 않고
바로 코 앞에 앞둔 일이 아니니
나는 아닐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모두 언젠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탕 7월의 무더위
잘잘라님
건강 잘챙기세요 ^ㅅ^

잘잘라 2021-07-20 21:42   좋아요 1 | URL
scott님 댓글 읽다가 이상은 노래,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이~ 헤어진 모습 이대에에에로오~~~‘ 열창했습니다. 🎵🎵 부르고 나니 속시원합니다.
scott님 덕분입니다. 🙏
scott님 건강하세요!!😄

thkang1001 2021-07-20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잘라 님의 글과 같은 생각입니다. 뒤라스의 말처럼 모든 죽음은 모든 생명체에게 두려움의 대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생명은 한 번 태어나면 언젠가는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그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저는 어차피 한 번 살다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를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잘라 님 두서없는 글이 너무 길어진 점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를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잘잘라 2021-07-20 22:04   좋아요 1 | URL
˝오늘 하루 후회없이!!˝ 대찬성입니다!! thkang1001님^^

저는 여름에 강한 편인데 올여름은 우와아.. 감히 달려들 용기가 안 생기네요. 무리하지 않고, 실내 활동에 최선을 다하려구요. 오늘 저녁엔 우선 백신예약을 해야할텐데요. ㅎㅎ

thkang1001님 웃음 잃지 않는 여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

서니데이 2021-07-20 1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로나19와 날씨가 영향이 없진 않을 것 같아요. 나중에 언제가 될지 모를 일들을 미루지 않는 것 좋은 일이지만 조금은 슬프게 들렸어요.
잘잘라님 오늘 정말 덥습니다.
시원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잘잘라 2021-07-20 22:12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그렇겠죠. 음... 서니데이님이 올려주시는 샤랄라 샤리링 샤방샤방 캔디바를 먹고싶네요.

저는 지금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서비스 접속대기 중인데요. 아까 8시 10분에 접속했을 때 제 앞에 11만 명 있었는데 10시 10분 현재 4만3천 명 대로 줄었어요. 이 속도라면 오늘 안에 예약을 할 수 있을듯^^ 아싸아~ ^^

서니데이님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21-07-20 22:27   좋아요 1 | URL
예방접종 시스템 대기자 많다고 듣긴 했지만, 그래도 11만명에서 4만명이라니...
그래도 숫자가 줄고 있으니. 오늘 꼭 예약 성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잘라 2021-07-20 23:07   좋아요 1 | URL
방금 예약 했습니당. 주사는 한 달 뒤에~~ ㅎㅎ

서니데이님 굿나이트요^^

바람돌이 2021-07-21 1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새벽 5시에 예약하니까 대기 없이 되더군요. ㅎㅎ
저도 이번달에 두군데 장례식장을 다녀왔고, 부조금만 보낸건 2건.
날이 많이 춥거나 더울 때, 그리고 가을에서 겨울로,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계절에 유난히 부고가 많아요. 어르신들이 날씨를 견디기 힘드셔서 그런듯하기도 하고요.

잘잘라 2021-07-21 21:11   좋아요 0 | URL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시절입니다. 이와중에 오늘 복날이라고 수박도 먹고 참외도 먹고 과일을 많이 먹었어요. 이런 날, 멀리 사는 핏줄보다 가까이 사는 이웃사촌의 정을 느끼게 됩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알뜰한 정 나누며 살고 싶어요. 바람돌이님 아무쪼록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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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하여간 희안하다. ‘그림‘보다 ‘글‘이 훨씬 훨씬 훠얼씬, 강렬하다. 이런 경우는 드물다. 나로서는 처음 있는 일, 내 마음을 차지한 비중으로 보면, ‘그림:글=1:99‘.. 아무리 그래도 그림책인데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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