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금요일의 금은 쇠 금
이금희의 금은 비단 금
희소식의 희는 기쁠 희
이금희의 희는 여자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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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아니었으면 벌써 진즉 진작 주문했을 책인데, 아까비~~ 표지가 뭐 어때서 그러냐고, 요즘 스타일로 깔끔하고 좋구만 왜 그러나고, 꼰대 소리 듣고 싶냐고, 그러다가 깨달았다. 아 나도 어쩔 수 없구나. 껍데기 보고 사는구나. 그래. 껍데기가 중요하지. 껍데기를 원하는 나... 그렇다면 내 껍데기는 어떠한가? 과연.. 으아.. 참.. 껍데기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 2023년엔 조금이라도 나은 껍데기를 쓰고 다니자. 뭐 극적인 변화는 아니더라도, 아 저 사람이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구나, 성의가 있구나 정도는 느낄 수 있도록!!
그건 그렇고, 『우리, 편하게 말해요』를 사기는 사야겠다. 전자책으로 읽기는 다 읽었지만, 종이책으로 한 권 갖고 싶다. 자기계발 화술 분야에서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을 제치고 1위를 하고 있으니 재판 찍을 땐 표지가 좀 바뀌려나? 기대하면서 기다려보기로!
『멘탈의 거장들』 이 책 역시나 으아 표지가 걸림돌이구나. 아무리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라 해도, 그래도 나는 책은 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종이책으로서의 껍데기가 먼저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책이다. 인터뷰어가 직접 찍은 사진이 들어있다고 해서 봤는데 우와, 록산 게이가 여는 말을 썼고, 팀 페리스가 추천의 말을 썼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인터뷰이는 마리아 포포바다. 『진리의 발견』을 쓴 그 마리아 포포바 말이다. 그 말인즉 이 책에 마리아 포포바의 사진도 들어있다는 뜻이다.
데비 밀만 그(그녀)는 누구인가. '작가, 예술가, 디자이너, 브랜드 전략가(알라딘 지은이 소개)'이며 '무엇보다 세계 각지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팟캐스트 〈디자인 매터스Design Matters〉의 진행자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무려 17년' 동안 〈디자인 매터스〉를 진행해 왔다니 놀랍다.
차례를 보니 앨리슨 벡델, 세스 고딘, 팀 페리스, 알랭 드 보통, 세이 애덤스, 말콤 글래드웰, 칩 키드, 세라 존스, 마리아 포포바를 안다(이름이나마). 56명 중에 9명 빼고 다 모르는데 그래도 이 책을 사고 싶나? 당연하지! 그러니까 더 사고 싶다. 56명의 사진이 있다는 얘기 아닌가! 우와, 무려 17년 동안 데비 밀만이 직접 인터뷰하고 직접 사진 찍고 직접 써서 낸 책인데? 책값 44,000원(알라딘 판매가 39,600원) 땡큐 땡큐 땡큐 베리 마치~!
그리고 한 권 더,
『때』
그래
밀 때도 됐지.
크크
크
[빅북]『때』 정가 60,000(알라딘 판매가 57,000원) 음... 계산기 돌아간다. 두 권 사봐야(? 내 간뎅이 무사한가?) 12만 원인데, 12만 원으로 벽 하나를 채울 수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벽지 바르는 거 보다 싸게 맥힐 거 같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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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다. 진짜로.. 끙
『멘탈의 거장들』 작가 데비 밀만이 디자인광(狂)이라면서, 심지어 '디자인은 어떻게 그리고 왜 중요한가'라는 글로 시작하는 이 책의 표지 디자인 말이다. 원서는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찾아봤다.
『Why Design Matters: Conversations with the World's Most Creative People(Hardcover)』
어? 368쪽 251*262mm 2041g
정가 96,750원
판매가 79,330원
『멘탈의 거장들』양장본 604쪽 152*225mm 1179g
정가 44,000원
판매가 39,600원
원서는 더 얇고 더 크고 두 배 무겁고, 두 배 비싸구나. 그냥 원서로 주문할까? 어차피 뭐 사진 보려고 사는 책이니까. 뭐 두 권 다 사는 것도 방법이지. 비교도 되고. 아 참 비교하기 좋아해 그쟈. 뭐가 됐든 주문은 내년으로 미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