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ial Music Video for "energy flow" https://youtu.be/iXYkEH4OsQw


energy flow/Ryuichi Sakamoto - From live streaming "Ryuichi Sakamoto: Playing the Piano 12122020" https://www.youtube.com/watch?v=S_Llza_FGeA


광고 음악으로 쓰인 〈energy flow〉(1999년)가 저의 의도와는 무관한 방식으로 ‘힐링 뮤직’으로 호평을 받았을 때, 저는 온몸의 털이 삐죽삐죽 서는 기분이었습니다. 치과에서 흘러나올 법한 값싼 음악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정말로 싫었어요. ‘치유의 교주’ 같은 이름으로 저를 칭송하는 것도 난처하기만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도 있고 해서, 저는 늘 ‘치유’라는 말을 탄압했고, 내 입으로는 절대 그 말을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수십 년의 시간이 흘러 병에 걸린 몸으로 하와이의 바람을 맞으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치유’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정한 의미의 치유 (5장 첫 번째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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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5-04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치유의 음악. 시간에 따라 생각이 바뀌기도 하죠.
저는 발레할 때 선생님이 틀어 주는 음악 - 주로 클래식인데, 음악이 참 좋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치과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는 너무 달라요.

서곡 2024-05-04 12:36   좋아요 1 | URL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치과도 당연히 있겠죠 ㅋㅋㅋ 그나저나 치과 안 간지 꽤 되었습니다 어흑 점검을 받아야되는데 말입니다...
 

사진: UnsplashJonathan Kemper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에서 읽은 4월 기사. [기후우울, 제대로 들여다보아야 하는 이유] https://www.ildaro.com/9885 이 기사 속 강연자(생태심리학자)의 역서들 중 '마더피스', '내 안의 가부장'과 '내면작업'을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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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의 인생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지음, 이기숙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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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챕터 5부를 남겨두고 재작년 가을에 덮었던 책. 재미 있게 읽고 있었는데 왜 안 끝냈지? 끝나는 게 아쉬워 아껴 읽으려고? 암튼 다시 펼친다. 마무리하자! 4부에 잉게보르크 바흐만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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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5-04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완독하기 아까워 읽기를 멈추고 다른 책을 읽을 때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호밀밭의 파수꾼이 아끼는 책이라 완독하지 않고 있어요. 남은 부분을 하루에 다 읽어버릴 것 같아서요.ㅋㅋ

서곡 2024-05-04 12:34   좋아요 1 | URL
네 그러시군요 ㅎㅎ 호밀밭 파수꾼 저도 좋아하는 부분이 있어요
 

전에 읽은 파리 리뷰 인터뷰 '작가란 무엇인가' 1권 중 폴 오스터 편을 다시 읽었다.

임윤찬이 연주하는 쇼팽의 이별곡을 듣는다.



이 일이 일어났을 때 당신은 열네 살이었지요. 당신과 일단의 아이들이 숲으로 소풍을 갔을 때, 갑작스럽게 발생한 끔찍한 번개 폭풍에 갇히게 되었지요. 당신 옆에 있던 친구가 번개에 맞아 죽었고요.

그 사건이 제 삶을 바꾸어놓았습니다. 그것은 한 치의 의심도 할 수 없어요. 멀쩡히 살아 있던 제 친구가 한순간에 죽었지요. 저는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으로 무작위로 일어난 죽음과 함께 세상만사가 당황스러울 정도로 불안정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지요. 단단한 땅 위에 서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땅이 꺼지면서 사람들이 땅속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 폴 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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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5-02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임윤찬 음반 나왔다고 보도하던데 머리모양을 달리하니까 정말 잘 생겼더군요. 클래식계의 차은우라고나 할까? ㅋㅋ 헤어스타일 무시 못하더겠더군요.

서곡 2024-05-02 18:41   좋아요 1 | URL
네 클래식음악의 아이돌이라고 봐야겠지요 조성진도 헤어스타일 바꾸니까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말씀처럼 머리 모양이 중요 ㅎㅎ
 

오늘은 메이데이, 노동절이다. 

사진: UnsplashDeclan Sun


[네이버 지식백과] 비자나무 [Nut-bearing torreya]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06264&cid=40942&categoryId=32686

"친한 친구 결혼식에 가도 될까요?" "아끼는 동생의 할머니 장례식장에 가도 될까요?" "카페에 가도 되나요?""친구를 만나도 되나요?" "미용실에 가도 될까요?" "식당에 가도 되나요?" 소소한 일도 변호사에게 여쭤봤다. 혹시라도 재판에 문제가 될까 봐서였다.

햇빛을 보지 않고 통조림만으로 하루 한끼니만 채우다 영양실조 진단을 받기도 했다.

만약 당시 정상적인 노동자로서의 삶을 보장해달라고 더 강하게 요구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일을 외면하고 현실에서 도망치면 피해자다운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장이 절실했던 내가 당장 관두고 다른 일을 찾았다면 피해자다운가?

변호인단은 목구멍까지 차오르던 괴로움을 정화시켜주는 숲이 되어주었다. 마치 비자나무가 촘촘한 숲을 걷는 것 같았다. 걷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스로의 에너지가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변호인단은 내게 지혜로운 언니들 같았다. 고마운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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