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 portrait on the Flight of Birds Codex, c.1485 - Leonardo da Vinci - WikiArt.org


르네상스 운동은 우선 지성을 옥죄는 덮개가 되어버린 엄격한 스콜라 철학의 체계를 무너뜨렸다.

르네상스 운동은 신플라톤학파와 아랍의 주석가가 억지로 갖다 붙인 허황된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원전에서 직접 얻는 진정한 지식을 늘렸다. 지적 활동은 예정된 정통 신앙의 보존에 지향을 두면서, 수도원에 틀어박힌 채 빠져드는 명상이 아니라 기쁨에 찬 사회적 모험이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장려한 점이 더욱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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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4-14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많아서 그리고 체력이 되어서 벽돌책을 읽고 싶네요.
사 놓고만 있네요. 맘대로 안 되는 인생, 입니다. 하하~~

서곡 2024-04-14 18:29   좋아요 0 | URL
갖고 계시니 언젠가 읽으면 됩니다!!! 응원합니다~~~

페넬로페 2024-04-14 1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도전해 보고 싶은 책인데~~
언젠가 읽게 되겠죠^^

서곡 2024-04-14 19:49   좋아요 1 | URL
그럼요 ㅎㅎ 책도 책연이 닿아야...
 



봄의 제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0b0393a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다니엘 바렌보임이 피아노로 연주하는 '봄의 제전'(스트라빈스키) 




후아니타는 딸을 곧잘 탈카우아노 거리 1257번지에 있는 에르네스토 로젠탈의 집에 데려가곤 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대부호 유대인 로젠탈은 한때 바이올리니스트였고 금요일 저녁마다 자기 집에서 음악 살롱을 열었다.

마르타는 자기가 연주할 차례가 되자 그 상황을 피하려고 탁자 밑에 숨었다. 마르타보다 겨우 몇 개월 늦게 태어난 다니엘 바렌보임이 그녀를 끌어냈다. 장차 당대 최고의 음악가 중 한 명이 될 이 신동은 마르타와 달리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기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다니엘은 부모가 모두 피아노 선생이었기 때문에 그의 집에는 하루 종일 제자들이 연달아 찾아왔다.

음악은 그에게 더없이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아버지와 연탄곡을 치거나 집안끼리 다 아는 친구들과 소나타를 치는 것이 다니엘에겐 기분 전환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즐겼다. 반면, 어린 마르타는 음악을 열정적으로 사랑하긴 했지만 어머니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마르타는 청중 앞에서 연주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한번은 연주회를 앞두고 압지를 축축하게 적셔서 신발 바닥에 깔아두기도 했다. 덜컥 병이라도 나서 그 고생을 피하고 싶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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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얼음 처녀'는 소제목이 달린 열다섯 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중 9장의 소제목이 제목과 같은 '얼음 처녀'다. 






론 강 Pixabay로부터 입수된 patrick gantz님의 이미지


론 강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6r1886a


호두나무와 밤나무들이 이미 초봄에 무성하게 자라난 푸른 잎들과 이제 막 활짝 피어난 꽃들로 생모리츠에 있는 다리에서부터 론 강을 따라 제네바 호수까지 온통 뒤덮고 있었어요. 

론 강은 얼음 처녀의 성이 있는 녹색 빙하들 사이로 거칠게 흘렀어요. 얼음 처녀는 가끔씩 매서운 바람을 타고 산꼭대기 눈벌판 위로 올라가, 부드러운 눈 쿠션 위에 앉아 눈부신 햇살 속에서 기지개를 켰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저 아래 깊은 계곡에서 햇볕 뜨거운 바위 위 개미들처럼 열심히 움직이는 인간들을 내려다보았어요.

"이성적인 존재, 태양의 아이들은 너희를 그렇게 부르지. 하지만 너희는 벌레들일 뿐이야! 눈덩이 하나만 굴려도 집이고 마을이고 사람이고 모두 박살내버릴 수 있다고!" - 9. 얼음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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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바렌보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97XXXXXX1999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이렇게 말한다. "내 생각에는요, 피아노를 가장 자연스럽게 대하게끔 권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앉은 자세가 너무 높아도 안 되고 너무 낮아도 안 돼요. 정신과 육체가 완벽하게 손발을 맞춰야 되는 거죠. 마르타는 이 스타일의 가장 빼어난 모범입니다." - 2. 라바예 거리: 비르투오소가 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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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서양철학사의 근현대 철학 편 제1부 2장 도입부.

Study sheet, 1478 - Leonardo da Vinci - WikiArt.org




중세적 사고방식과 대립하는 근대적 사고방식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운동과 더불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 소수의 특별한 개인이 근대적 사고방식을 소유했을 뿐인데, 그들 가운데 뛰어난 인물이 페트라르카였다. 15세기에 이르러 근대적 사고방식은 속인이든 성직자이든 교육받은 대다수 이탈리아인에게 퍼졌다. 몇 가지 점에서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인은 레오나르도를 비롯한 몇 사람을 제외하면, 17세기 이후 가장 중요한 혁신사상가들과 달리 과학을 존중하는 태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의 결핍으로 이탈리아인은 미미한 수준에서만 미신에서 해방되어, 특히 점성술이 발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들은 대부분 중세 철학자들의 권위를 여전히 흠모하면서 교회의 권위를 고대인의 권위로 대체했을 따름이다. 물론 이것은 해방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였다. 고대인은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고, 개인의 판단은 어떤 고대인을 따를지 결정하라고 요구받았기 때문이다. 15세기의 이탈리아인 가운데, 어떤 권위도 교회의 가르침이나 고대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견해를 감히 피력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 2. 이탈리아 르네상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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