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가 - 사람의 뇌가 반응하는 12가지 스토리 법칙
리사 크론 지음, 문지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에 읽은 책. 올해 개정신판이 나온 걸 보고 생각났음. 테드영상을 재미있게 본 기억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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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로마크 · 페드르'(장 라신 / 진형준)의 해설이 아래 옮긴 글의 출처.


페드르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3p1953a

작년 여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영화 '페드라'(1962)를  상영했다. https://www.dureraum.org/bcc/mcontents/view.do?rbsIdx=172&contentsCode=20230731009



페드르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파이드라의 프랑스어식 표기다. 그녀는 크레타 왕 미노스의 딸로서 아테네 영웅 테세우스의 두 번째 아내가 된다.

테세우스 왕의 두 번째 부인인 페드르가 그만 이폴리트를 사랑하게 된다. 계모가 의붓아들을 사랑하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정도가 아니라 이만저만 불륜이 아니다.

『페드르』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극 중 하나로 세계 도처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고전 비극의 완성작이라는 평을 받는다.

페드르는 죄를 지은 여자가 아니라 죄 많은 신을 위해 스스로 희생물이 된 여자, 그럼으로써 속죄한 성스러운 여자로 그려지기도 한다.

『페드르』를 소재로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그중 1962년 줄스 다신 감독이 연출하고 멜리나 메르쿠리와 앤서니 퍼킨스가 주연한 <페드라>(국내 개봉 제목은 <죽어도 좋아>)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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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1부의 '어머니는 말할 수 있을까?' 중 |“성(姓)을 갈다”, 어머니의 섹슈얼리티|로부터

By Company shown on advertisement - Allentown PA Morning Call Self-scanned,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영화 '페드라'(1962)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F/04641#





어머니랑 섹스하는 녀석은 아버지를 거역하는 오이디푸스가 되는 것이다. 적지 않은 여성들이 아버지에게 강간당하는 것은 가부장제를 조금도 위협하지 않는 사건이지만, 아들과 어머니의 ‘관계’는 그것이 강간이든 상간이든, 사회적 추방을 의미한다.

줄스 다신의 영화 〈페드라〉에서 아버지의 여자 멜리나 메르쿠리를 사랑한 아들 앤서니 퍼킨스의 최후는 이성애 핵가족의 가장 끔찍한 시나리오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자를 두고 갈등하는 것은 성(姓, 즉 系)의 획득과 점령을 둘러싼 남성들 간의 견디기 힘든 긴장이다.

성(姓)의 변경은 어머니가 재가했을 때, 아버지가 아닌 다른 남성과 섹스했을 때 발생한다.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보았을 때’는 성을 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성을 가는 것이 엄청난 사건인 이유는, 그것이 계급 재생산이라는 가부장제 가족의 근본 질서를 뿌리째 흔들기 때문이다. 아버지 남성의 입장에서는 어머니 여성이 자신에게 일부 종사할 때만 진짜 자기 아들에게 상속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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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31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의 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비극이네요.ㅠㅠ
 

[네이버 지식백과] 앵초 [primrose] (종교학대사전, 1998. 8. 20.)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30337&cid=50766&categoryId=50794

Evening primroses in the vase, 1885 - Paul Gauguin - WikiArt.org


사순 시기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1s0409a


3월과 4월에 꽃을 피우는 습성 때문에 프림로즈는 부활절과 연관된 꽃이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프림로즈는 6주간의 금욕적인 사순절이 끝난 뒤 부활절을 맞아 시골 교회를 장식하기 위해 꺾던 꽃이다. 세례반과 설교단, 제단, 현관이 갑자기 초록 이끼와 프림로즈로 뒤덮인다. 19세기 영국의 성직자 프랜시스 킬버트Francis Kilvert는 헤이-온-와이 근처 시골 교구인 클라이로의 부목사로 있을 적에 교회의 부활절 프림로즈 장식에 감탄했고 교회 묘지의 무덤들을 꽃으로 뒤덮는 지역 관습에 더욱 감탄했다. 그는 달밤에 묘지를 걷다가 꽃으로 장식된 무덤들이 ‘사람들이 부활절 아침에 일찍 일어날 채비를 하고 밖에 누워 잠든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했다. 킬버트도 부활절 아침 일찍 여섯 시에 일어나서 물방아용 저수지 옆의 서리로 뒤덮인 둔덕에 자란 프림로즈를 꺾으면서 그해 처음으로 딱따구리 울음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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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마거릿 렌클 지음 / 최정수 옮김)가 출처. 정원의 토끼굴에 사는 토끼 가족을 의식하며 조심하던 저자는 부활절에 토끼굴이 비었음을 발견한다. 

The White Rabbit - John Roddam Spencer Stanhope - WikiArt.org




그날은 길었던 어느 부활 주일에 왔다. 내가 신임하는 정원 도우미는 멀리 대학에 있었고, 나는 토끼굴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혼자 조심조심 일했다.

끝에서 둘째 화단에서 작년의 향기로운 오레가노 줄기 주위에 자라고 있는 자주색 광대수염을 당겨 올렸다. 다음 순간 내 손에 딸려 올라온 것은 토끼털 한 다발이었다. 토끼굴은 비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온전한 모습인 걸 보니 꽤 최근에 빈 것 같았다. 형언할 수 없는 한 존재를 보여 주기에 마침맞게 형성된 부재였다. - 그는 여기에 없다 /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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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4-03-31 1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터래빗에 이어 서곡님 서재에 토끼가 친숙하게 등장하네요^^

서곡 2024-03-31 19:39   좋아요 1 | URL
그렇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오늘은 부활절이라 토끼 등판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