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메이데이, 노동절이다. 

사진: UnsplashDeclan Sun


[네이버 지식백과] 비자나무 [Nut-bearing torreya]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06264&cid=40942&categoryId=32686

"친한 친구 결혼식에 가도 될까요?" "아끼는 동생의 할머니 장례식장에 가도 될까요?" "카페에 가도 되나요?""친구를 만나도 되나요?" "미용실에 가도 될까요?" "식당에 가도 되나요?" 소소한 일도 변호사에게 여쭤봤다. 혹시라도 재판에 문제가 될까 봐서였다.

햇빛을 보지 않고 통조림만으로 하루 한끼니만 채우다 영양실조 진단을 받기도 했다.

만약 당시 정상적인 노동자로서의 삶을 보장해달라고 더 강하게 요구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일을 외면하고 현실에서 도망치면 피해자다운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직장이 절실했던 내가 당장 관두고 다른 일을 찾았다면 피해자다운가?

변호인단은 목구멍까지 차오르던 괴로움을 정화시켜주는 숲이 되어주었다. 마치 비자나무가 촘촘한 숲을 걷는 것 같았다. 걷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스스로의 에너지가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변호인단은 내게 지혜로운 언니들 같았다. 고마운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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