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신화 백과 : 한 권으로 끝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 영웅, 님페, 괴물, 장소'(아네트 기제케 저/짐 티어니 그림/이영아 역)로부터 옮긴다.

Orpheus and Eurydice(1500) By Marcantonio Raimondi / Francesco Francia
https://youtu.be/VBFeh927_aQ?si=6HAhM_t_JNUxPd-6 Oprhée et Eurydice, Wq. 41: Act II, Scene 2: Ballet des ombres heureuses, Andante grazioso (Arr. by Jean-Louis Adam) · Luca Montebugnoli · Christoph Willibald Gluck
신화에 등장하는 에우리디케 중 가장 유명한 이는 트라키아의 음유시인 오르페우스와 결혼한 드리아스(나무의 님페)이다. 로마 시인인 베르길리우스와 오비디우스는 그녀의 이야기를 아주 생생하게 들려준다. 에우리디케는 그녀를 범하려 하는 유명한 목자이자 양봉가 아리스타이오스를 피해 달아나다가 독사에게 물리고 만다. 비탄에 잠긴 오르페우스는 밤낮으로 그녀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다가, 그녀를 찾아 지하세계까지 내려간다. 그곳의 망혼들마저 그의 노래에 매료되고, 하데스의 아내인 프로세르피나〔Ⓖ페르세포네〕 왕비는 오르페우스에게 에우리디케를 지상으로 돌려보내주겠노라 약속하면서, 그녀를 데려가는 동안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는 조건을 내건다. 하지만 에우리디케가 뒤처졌을까 봐 염려한 오르페우스는 그만 뒤를 돌아보고, 그의 아내는 죽은 자들의 세계로 다시 사라져버린다. 오르페우스는 애통해하며 아홉 달 동안 정처 없이 떠돌아다닌다.
트라키아의 몇몇 바칸테스〔Ⓖ마이나데스〕가 그를 발견하고 탐하지만, 그에게 거절당하자 그의 사지를 찢어놓는다. 오르페우스의 유해는 헤브로스 강에 던져져 떠내려가고, 잘린 머리는 에우리디케를 향한 애가를 계속 부른다. - 1부: 신, 정령, 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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