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의 '얼음 처녀'는 소제목이 달린 열다섯 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중 9장의 소제목이 제목과 같은 '얼음 처녀'다. 






론 강 Pixabay로부터 입수된 patrick gantz님의 이미지


론 강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6r1886a


호두나무와 밤나무들이 이미 초봄에 무성하게 자라난 푸른 잎들과 이제 막 활짝 피어난 꽃들로 생모리츠에 있는 다리에서부터 론 강을 따라 제네바 호수까지 온통 뒤덮고 있었어요. 

론 강은 얼음 처녀의 성이 있는 녹색 빙하들 사이로 거칠게 흘렀어요. 얼음 처녀는 가끔씩 매서운 바람을 타고 산꼭대기 눈벌판 위로 올라가, 부드러운 눈 쿠션 위에 앉아 눈부신 햇살 속에서 기지개를 켰어요. 그리고 그곳에서 저 아래 깊은 계곡에서 햇볕 뜨거운 바위 위 개미들처럼 열심히 움직이는 인간들을 내려다보았어요.

"이성적인 존재, 태양의 아이들은 너희를 그렇게 부르지. 하지만 너희는 벌레들일 뿐이야! 눈덩이 하나만 굴려도 집이고 마을이고 사람이고 모두 박살내버릴 수 있다고!" - 9. 얼음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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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바렌보임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97XXXXXX1999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은 이렇게 말한다. "내 생각에는요, 피아노를 가장 자연스럽게 대하게끔 권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앉은 자세가 너무 높아도 안 되고 너무 낮아도 안 돼요. 정신과 육체가 완벽하게 손발을 맞춰야 되는 거죠. 마르타는 이 스타일의 가장 빼어난 모범입니다." - 2. 라바예 거리: 비르투오소가 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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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서양철학사의 근현대 철학 편 제1부 2장 도입부.

Study sheet, 1478 - Leonardo da Vinci - WikiArt.org




중세적 사고방식과 대립하는 근대적 사고방식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운동과 더불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 소수의 특별한 개인이 근대적 사고방식을 소유했을 뿐인데, 그들 가운데 뛰어난 인물이 페트라르카였다. 15세기에 이르러 근대적 사고방식은 속인이든 성직자이든 교육받은 대다수 이탈리아인에게 퍼졌다. 몇 가지 점에서 르네상스 시기의 이탈리아인은 레오나르도를 비롯한 몇 사람을 제외하면, 17세기 이후 가장 중요한 혁신사상가들과 달리 과학을 존중하는 태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태도의 결핍으로 이탈리아인은 미미한 수준에서만 미신에서 해방되어, 특히 점성술이 발전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들은 대부분 중세 철학자들의 권위를 여전히 흠모하면서 교회의 권위를 고대인의 권위로 대체했을 따름이다. 물론 이것은 해방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였다. 고대인은 서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고, 개인의 판단은 어떤 고대인을 따를지 결정하라고 요구받았기 때문이다. 15세기의 이탈리아인 가운데, 어떤 권위도 교회의 가르침이나 고대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견해를 감히 피력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 2. 이탈리아 르네상스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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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dvent of Spring, 1873 - Walter Crane - WikiArt.org


The Triumph of Spring, 1879 - Walter Crane - WikiArt.org


La Primavera (Spring), 1883 - Walter Crane - WikiArt.org


월터 크레인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545168&cid=63854&categoryId=6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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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행복한 왕자'(오스카 와일드)의 결말 부분으로부터 발췌했다. 소파 방정환의 번안작 및 일부 어린이판과 달리 원작의 끝은 이렇다.





Almond Blossom and Swallow (Wallpaper Design) - Walter Crane - WikiArt.org


크레인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22k0342a


이튿날 아침 일찍, 시장이 시의원들과 광장을 걸어가고 있었다. 동상을 받치고 있는 기둥 옆을 지나가다 시장은 동상을 올려다보고 깜짝 놀라서 말했다

"아니, 저런! 행복한 왕자의 동상이 저렇게 초라해지다니!"

"게다가 발치에는 제비가 죽어 있군 그래. 이런 곳에 새가 죽어 있으면 안 된다는 법령을 하나 만들어 포고해야겠어."

그러자 시의회의 서기가 시장의 말을 받아 적었다. 

결국 행복한 왕자의 동상은 치워졌다. 

"물론 다른 동상을 만들어 세워야죠. 제 동상 말입니다."

시장의 말에 시의원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무슨 말씀을요. 제 동상을 세워야 합니다."

결국 그들은 싸우기 시작했고, 내가 들은 바로는 아직도 그것 때문에 싸우고 있다고 한다.

"참 이상한 일도 다 있네! 둘로 깨진 이 납 심장은 용광로에서도 녹지를 않아. 아무래도 그냥 갖다 버려야겠어."

일꾼들은 죽은 제비가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 납 심장을 던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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