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s & Demons (Mass Market Paperback)
댄 브라운 지음 / Washington Square Press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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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 (Dan Brown)의 책으로 처음 읽은 책입니다. 당시는 다빈치 코드(Da Vinci Code)로 유명해지기 전이었던 작가였고, 이 책은 다빈치 코드가 나오기 전 로버트 랭던 (Robert Langdon)이라는 주인공이 처음 나온 소설입니다.

보통 이 원작소설보다 영화를 생각하시는데, 영화는 다빈치 코드가 먼저 나오고 그 이후 천사와 악마가 나왔지만 소설은 출간 순서가 그 반대입니다.

다빈치 코드의 프리퀼이 맞지요.
로마의 여러 교회들과 유럽입자가족연구소(CERN)이 주요 무대이고, 이 CERN에서 만들어진 반물질로 바티칸을 파괴하려는 일루미나티라는 교회 비밀결사와 이를 막으려는 미국출신의 하바드 교수 로버트 랭던과 CERN과학자 비토리아 베트라의 대결을 그린 소설입니다.

배경은 유럽이지만 소설의 주인공과 플롯은 전형적인 미국의 통속 미스터리 소설을 따라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에 충실한 대중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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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덕 Joo Myung-Duck 열화당 사진문고 1
열화당 편집부 엮음 / 열화당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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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진을 배우는 이들이 프랑스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나 체코의 요세프 쿠델카와 같은 매그넘 사진가들의 사진을 보고 사진을 배웁니다.

물론 이들도 훌륭한 사진을 찍었고 분명히 보아야 할 가치가 있는 사진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우선 한국사진가들이 어떤 사진을 찍어왔나를 살피는 것이 순서겠지요. 

 

이 사진집은 사진가 주명덕 선생의 작은 사진집으로 초기인 1960년대 말 홀트씨 고아원에서 찍은 혼혈고아들을 찍은 담담한 사진부터 후기 ‘주명덕 블랙‘으로 표현하신 산수화같은 풍경사진까지 망라해 있습니다.

지난 50여년간  아날로그 흑백사진만을 찍어오신 분으로 ‘주명덕 블랙‘이라는 본인만의 흑백사진 표현기법을 확립하신 분입니다


한국사진가는 내 땅에 발을 딛고 그 사회와 자연을 담아야 함을 웅변하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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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들
최종욱 외 지음 / 삼인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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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발간된 좀 오래된 책입니다. 이마 고인이 되신 감대중 대통령부터 소설가 이인화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이번에 구속된 이대 류철균 교수), 전 언론인 조갑제씨 그리고 보수로 전향한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 김문수 등 총 11명에 대한 글입니다. 이책이 나왔을 당시 읽었으니, 벌써 20년 전이네요.

이 책을 읽은 것은 사실 강준만 교수님의 ‘레드컴플렉스‘라는 책을 읽은 후 정반대편의 글을 보고싶어 읽은 것입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거의 최초로 보수주의자로 묘사한 책으로 기억되는데 제 생각이 이 책의 진단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 정당체계에서 민주당같은 정당은 중산층을 대변하는 자유주의적이고 중도적 보수주의로 봄이 마땅함에도 이 나라의 잘못된 기득권층의 프레임으로 인해 진보로 잘못 불려왔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 ‘보수‘라고 자처하는 기득권 세력은 수구 반공세력으로 불려야 함이 마땅하지요.

정작 안보보다 안보장사를 잘하는 세력이고, 통일보다는 북한체제가 유지되는 것이 도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세력입니다. 북한이 없으면 그들이 좋아하는 북풍도 쓸수가 없으니 말이죠. 또한 늘 법치를 운운하면서도 법치주의를 가장 능멸하는 세력이기도 하지요.

한국전쟁이후 거의 60여년간 수구반공주의를 보수주의로 잘못알고 살아왔으니 이제라도 보수주의에 대한 제대로 된 정립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놀아웠던 것이 보수주의를 자처하는 이들이 영국의 보수주의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 (Edmund Burke)의 책도 보지 않고 보수주의를 자처해 왔다는 사실이 황당할 뿐이죠. 제가 아는한 이 영국인의 책이 번역된 것도 최근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한국의 소위 보수주의자들은 가짜임이 판명났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어지껏 누려온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안감힘을 쓰겠죠.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선거 잘 치루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미래에는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정말 부끄럽지 않은 진짜 보수주의자였으면 좋겠습니다.

 
보수주의자 코스프레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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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ing the Wild Field: Colonization and Empire on the Russian Steppe (Paperback) - Colonization And Empire on the Russian Steppe
Willard Sunderland / Cornell Univ Pr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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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흑해의 스텝(Steppe) 에서 살아온 유목민들을 계몽(enlightenment)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이성의 합리주의(Rationalism)로 무장한 체 무자비한 식민정책을 펴온 러시아의 식민화에 대한 역사서.

 

스텝에서 별탈없이 살던 유목민들이 어느날 갑자기 유럽의 영향을 받은 러시아인들에 의해 야만인 취급을 받고 식민화를 통해 문명화되어야 할 대상으로 전락합니다.

그리고 끝없는 러시아 문명의 이식이 흑해 연안의 스텝지역에 시작됩니다.

 

영국 등 다른 유럽 나라들과 다른 점은 이들을 국경안에서, 즉 내부적으로 식민화시켰다는 점이고,유럽문명의 우수함을 알리고 전파하고자 식민화를 시도하였지만 번번히 실패하였다는 점입니다.

 

넓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국내의 자국민들의 스텝 이주가 필요하였지만 지원자 부족으로 독일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스텝이주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

이 정책으로 부지런한 독일인들 중 스텝이주 후 부를 쌓은 이들이 나오고 러시아정부는 국민들의 시기심과 자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혜택에 결국 외국인에게 돌아가자 외국인의 스텝이주를 금지합니다.

 

우리가 흔히 보아온 영국, 미국,일본의 제국주의이외에 이 책은 러시아에서 제국주의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국토이용정책, 인구정책, 유목민 동화정책울 통해 보여줍니다.

 

이글을 통해서 유럽의 지도제작과 생태학 연구 그리고 지리학 연구가 결국은 식민화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서 작동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의 영토를 어디까지 규정하는가는 러시아의 스텝 식민화를 시작하기 위한 필수조건이었기 때문이죠.

20세기 이전 18세기부터 이런 국민들의 이주정책을 펴온 러시아가 왜 20세기 초 러시아 연해주에 살던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이주시켰는지 유추가 가능합니다. 러시아는 한인들을 이주시키기 이전 이미 자국민과 외국인들을 불모지인 스텝에 이주시켜 개발시킨 역사적 경험이 있기 때문이지요.

논문의 구성을 따르고 있는 책이고, 영어 및 러시아어 각주가 넘쳐나 생각보다 쉽게 읽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세계사의 또 다른 한면을 볼수 있는 것이 이책의 미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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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ge of Turbulence: Adventures in a New World (Paperback) - With a New Chapter on the Current Credit Crisis
앨런 그린스펀 지음 / Penguin Group USA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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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풍미했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앨런 그린스펀의 자서전입니다.

 

재임당시 세계경제대통령 역할을 분명하게 보여준 이 인물은 흥미있는 개인적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욕토박이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되기 전까지 뉴욕을 떠나본 적이 없으며, 젊은 시절 재즈 뮤지션으로 활약했고, 60대에 재혼하기 전까지 평생 독신으로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경제분석을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기를 즐겨하는 경제 컨설턴트 출신이면서 포드와 닉슨 대통령시절 국내경제비서관 및 백악관의 대통령  경제수석 (Chairman of Council of Economic Advisors)을 지냈습니다.

 

출간당시 그린스펀 의장과 러시아 출신 미국의 소설가이자 보수주의적 지성인 아인 란트(Ayn Rand)와의 관계를 어떻게 묘사했는지 언론들이 관심을 가졌던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500페이지 분량의 책으로 이런 앨런 그린스펀의 개인적 이면과 워싱턴 정가의 의사결정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이자 골수 시장주의 경제학자의 시장경제 강의록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책을 보면, 시장경제의 효율성에 대한 그의 강조가 유독 두드러져 보이며, 사회주의에 대한 자본주의의 우월감을 은연중에 느낄 수 있죠.  

어려운 경제용어를 쉽게 설명하고 각주가 별로 없는 곳이 미덕일 수 있고, 지난 20여년간 종교처럼 받들어져 온 신자유주의 경제학을 주도한 내부자의 육성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보수주의자이지 수구가 아니기 때문에 나름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와 확신이 있고, 의외로 다른이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골수 보수주의자이면서도 중도적이거나 진보적인 인사들과도 협력적으로 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장하준 박사의 글과 정반대편에서 경제와 정치를 기술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제적인 입장에서 본 보수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참고는 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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