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상식 바로잡기

박은봉 글 | 책과함께 | 460쪽 | 16,800원

 

 

 

▶ 도서 소개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상식의 허구성을 객관적인 사료와 분석을 통해 바로잡기를 시도하고 있다. 상식으로 알고 있는 오류의 원인은 일본 제국주의가 뿌려놓은 식민사학의 의도된 오류나, 조선 후기 이후 집권층이 지배질서를 위해 만들어놓은 이데올로기적 오류,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어 폐기되었으나 일반에게까지는 전파되지 않은 게으른 오류,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와전되는 경우 등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한 권의 책으로 엮을 만큼 그 사례는 방대하고 다양하며, 오류에 대한 분석 또한 치밀하다. 잘못된 지식을 바탕을 둔 경우도 있으니 집권층이나 일제가 자신들의 이익이나 이데올로기를 지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잘못된 사실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는 것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이끌어내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단순히 틀린 사실을 정정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오류가 만들어진 지점과 그 주변의 문맥을 샅샅이 살펴 왜 오류가 생겼는지를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는 어원, 인물, 유물․ 유적, 책․ 문헌․ 사진, 정치․ 사회․ 생활을 5가지 주제로 나누고, 이에 대한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추적하여 그 원인과 그렇게 만든 사람들, 상황,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세세히 분석하여 그 전모를 밝힌 책이다.

 

 

▶ 학습 개요



주제


역사적 사실이 잘못 알려진 원인을 살펴보고 이를 바로잡는다.


소요시간


90분


대상


중학교 3학년 이상


열쇠말


한국사, 어원, 인물, 문헌, 유적, 역사적 진실, 상식, 오류


관련

논술 문제


2006년 서강대 수시2-1 - 국사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일방적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키는 방법

2008년 서강대 정시 - 주관적 판단과 객관적 판단


관련 교과


중학교 국사



 

 

▶ 수업 전 준비 과제

 

* 최근에 역사적인 진실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례들을 조사해보자.

 

 

▶ 수업 목표

 

1. 역사적 사실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2. 잘못된 역사가 현재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3.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 책 내용 따라잡기

 

1. 다음에 제시된 책의 목차 중 아래의 표의 문항과 일치하는 목차의 번호를 골라 빈칸을 채우시오.

 



㉠ 일제에 의한 의도적 왜곡


㉡ 사료 부족에 따른 왜곡


㉢ 설화에 의한 왜곡


㉣ 오해에 의한 왜곡


㉤ 잘못 부풀려진 왜곡


 



 



① 고려장은 고려시대의 장례풍습이다 -------------------------( )

② 행주치마는 행주대첩에서 나온 말이다 ----------------------( )

③ 율곡 이이는 십만양병론을 주장했다 -------------------------( )

④ 문익점은 붓두껍에 목화씨를 몰래 감춰 왔다. ------------------( )

⑤ 고인돌은 남방식, 북방식으로 분류된다 ----------------------( )

⑥ <삼국유사>에 따르면 고조선은 기원전 2333년에 건국되었다-------( )

⑦ 독립문은 반일의 상징이다 -------------------------------( )

⑧ 이규보의 동명왕편은 민족의식을 드높이기 위해 쓴 것이다 --------( )

⑨ 씨 없는 수박은 우장춘의 발명품이다-------------------------( )

⑩ 교과서에 실렸던 명성황후 사진은 진짜다----------------------( )



 

 

2. 다음은 두 역사적 사실이 와전되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 빈 칸에 답하시오.



대목


‘열녀효부’와 ‘현모양처’


‘선조실록’과 ‘선조수정실록’


이전 자료(개념) 특징


조선시대에 여성들에게 요구된 최고의 가치요 덕목은 효도하는 며느리, 절개를 목숨보다 귀히 여기는 열녀


<선조실록>은 선조의 뒤를 이은 광해군 8년(1616)에 편찬


이후 자료(개념) 특징


현모양처는 근대의 산물.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에 박차를 가한 일본에 도입되었으며, 비슷한 시기에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들어옴


광해군이 인조반정으로 폐위되고 인조가 즉위하자마자 조정에서는 “적괴에 의해 편찬되어 부끄럽고 욕됨이 심하다”는 이유로 실록을 고쳐야 한다는 논의가 우세했다.


교체된 이유


일본은 식민지 조선을 통치하는 방편으로 선전하고 교육함. 조선인들의 저항을 막고, 다른 한편으로는 현모양처에 대한 비판과 일본식 교육이라는 거부감을 잠재우기 위해서.


북인과 광해군을 몰아내고 집권한 서인들로서는 북인 정권기에 쓰인 <선조실록>을 인정할 수 없어 이를 폐기함.



 

 

 

3. 책에 소개된 아래의 제시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역사상식 오류의 특징에 대해서 서술해보자.

 



백정, 내시, 태극기



 

☞ 세 개의 단어는 모두 역사적 과정을 통해서 의미가 달라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백정은 고려 시대에만 해도 일반 백성을 일컫는 표현이었다. 조선 시대에 와서 조정은 세금이나 부역을 면제받았던 망나니 등 당시에 천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던 재인이나 화척 신분에게 세수를 걷기 위해 백정으로 올렸다. 하지만 백정의 칭호를 받던 농민 계층이 불만을 나타내 백정 칭호 자체를 기피하자 일반 백성은 백정과 달리 평민, 양민, 촌민, 백성으로 불리게 되었고 백정은 도살업자를 가리키는 말로 격하되었다.

내시 역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와서 위상이 달라졌다. 고려시대에는 왕을 보필하는 엘리트들이 내시를 했다. 조선시대에 ‘내시’라고 불리는 자들은 고려시대에는 ‘환관’이라고 불렸다. 그러다가 조선시대에서는 환관과 내시가 혼용되어 쓰이다가 내시로 완전히 굳어졌다.

태극기가 처음 고안되었을 때는 지금과 모양이 달랐다. 파란색과 빨간색의 위치가 바뀌기도 했었고, 주위의 사괘의 모양과 위치가 다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1949년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 국기시정위원회를 조직하여 대한민국 국기를 정하게 되었다.

 

 

▶ 함께 이야기 나누기

 

1. 아래 그림은 초등학교 5학년 <도덕>교과서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실려 있는 삽화이다.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이런 그림이 들어가 있다면 이를 보고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그림을 설명하면서 이야기해보자.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는 삽화>



☞ 그림에는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와, 할머니를 업고 있는 젊은이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배경은 우거진 숲이다. 그런데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두 사람의 표정이 밝지 못한 것으로 보아 ‘고려장’을 떠올릴 수 있다. 즉 깊은 숲속에 노모를 버리고 왔다고 생각하기 쉽다. 제목 또한 ‘웃어른 공경’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계를 삼는 그림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약 그림이 이와 같다면, 아이들은 은연중에 ‘고려장’이라는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신문에는 늙은 부모를 외딴 곳에 버리거나 심지어 때리고 살해하는 경우도 보도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부모를 버리는 관습이나 습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오해를 가지게 될 수도 있다.

 

 

2. 아래의 글을 읽고 초등학교 5학년 도덕교과서에 실린 삽화에 대한 설명글을 만들어보자.



고려시대에는 부모상을 소홀히 하면 엄벌에 처하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었다. 굳이 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유교와 불교가 이미 뿌리내려 효와 예 같은 윤리가 중시되던 고려사회에서 부모를 산 채로 내다버리는 장례 풍습이 발붙일 자리는 전혀 없었다.

고려장이 고려시대의 장례 풍습이 아닌데도 고려장이라 불리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설화가 사실로 혼동되어 굳어진 것이다. 늙은 부모를 내다버리는 풍습에 관한 설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도, 중국, 일본, 몽골, 시베리아에도 있으며, 유럽과 중동 지방에도 비슷한 설화가 있다.(책 46~47쪽)



 

☞ 동양의 설화에는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이 때문에 ‘고려장’이라는 이야기도 생겼는데, 역사적 사실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것은 설화가 역사로 잘못 전달돼서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부모를 제대로 공경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이런 역사적 오해가 자꾸자꾸 등장할 수도 있다.

 

3. 다음은 최근에 있었던 논란을 다룬 글이다.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인지 말해 보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12일 이 사이트의 역대 메달리스트 검색부분에 들어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 수상자를 찾으면 “손기정 선수가 일본식 이름인 ‘기테이 손(Kitei Son)’으로, 국적은 ‘일본(Japan)’으로 표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당시 조선이 일본에 점령당해 손 선수가 일본 대표로 출전한 것도 역사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크는 이날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측에 정정 메일을 보냈다. (2008.3.13, 서울신문)



 

☞ 우선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기사나 글을 나의 블로그나 내가 활동하고 있는 카페 등에 올려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알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나서 그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을 하고, 잘못된 표기를 하고 있는 단체에 공동으로 메일을 보내거나 공문을 보낼 수 있다.

아니면 이 일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기관 등에 글을 남겨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 과제

 

1. 요즘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대안교과서’의 내용을 참고하여 제시문 가)에서 아이들이 밑줄친 ①과 같이 대답한 이유를 이야기해보자. (500자 이내)



제시문 가) 아이들에게 지금 공부하고 있는 국사 교과서를 제외하고 B출판사의 것, K출판사의 것 그리고 뉴라이트의 대안교과서, 이렇게 3종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습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뉴라이트 대안교과서와 함께 기존의 여러 교과서들을 서로 비교해보도록 한 것입니다. 눈으로 본 영상물과 가장 부합하는 내용의 교과서는 어떤 것이며, 내용상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것은 또 어떤 교과서인지를 골라보게 할 작정이었습니다.

40명 중 31명의 아이들이 영상물의 내용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은 K출판사의 교과서이며, 선택된 용어와 설명 내용이 비교적 일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B출판사의 경우는 K출판사와 뉴라이트 대안교과서와는 달리, 민감한 사안을 피하려는 듯 두 세 문장으로 짤막하게 언급하고 넘어갔다며 지적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또, 비교한 교과서들은 물론 인터넷을 통해 본 영상물과 관련 웹문서들도 내용이 대개 비슷한데, 뉴라이트 대안교과서만은 '유별나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혼란을 틈타 남로당이 제주도에 지하조직을 구축하고 인민해방군까지 조직했다는 등의 서술과 남진통일, 반란, 국토완정론과 같은 단어들을 무척 생소하게 여긴 듯합니다. TV에서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관련 뉴스를 들은 적 있다며 이제야 ①그것이 왜 뉴스에 났는지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는 아이들도 많았습니다.

- 오마이뉴스, “중학생들에게 '대안교과서'의 품질을 묻다”

 

제시문 나) 『국사』는 민족 대단결 혹은 민족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과 복종을 강요하기 위하여 ‘현실의 적’을 ‘절대 악’으로 초역사화(‘상상된 적’)한 뒤, ‘민족 절멸의 공포’를 조작하는 서사 기법을 자주 활용하고 있다. 즉, 『국사』는 특정 시기의 역사를 서술할 때마다 ‘민족의 철천지원수’, ‘절멸시켜야 할 적’의 존재를 명확히 설정한 뒤, 이런 원수와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조국과 민족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과 복종, 화합과 단결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식으로 애국심이나 민족주의를 선동하고 있는데, 이런 대목에서 돋보이는 ‘상상 속의 적’은 역시 일본 제국주의이다.

- 지수걸, 「‘민족’과 ‘근대’의 이중주」, 2006년 서강대 수시2-1 논술문제



 

☞ 인터넷 뉴스검색에서 ‘대안교과서’를 치니까 600건에 가까운 기사가 올라와 있었다. (2008년 4월16일 기준) 대안교과서는 그 동안 쟁점이 되었던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다른 교과서와는 판이하게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었다. 4.19혁명이 ‘학생운동’이라든지,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처럼 미화한 점이라든지, 제주4.3을 공산주의자들의 선동이라고 규정하는 등 여타 교과서가 짧게 서술했던 내용을 길게 다루거나, 역사적 평가를 완전히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대안교과서의 내용을 살펴본 학생들이 밑줄친 ①의 반응을 나타내는 이유는 이전에 보았던 내용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사를 서술한 사람들의 관점이 어느 한쪽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다른 편에 있는 사람들의 불만이 거세서 뉴스에 자주 다뤄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2. 제시문 나)에서 지적된 내용을 받아들여, 내가 직접 ‘일제시대’에 대해서 역사 서술을 한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지 이야기 해보자. (500자 이내)

 

☞ 식민지 시대에 일제가 저지른 일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확대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우리 민족이 힘이 부족해서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한 것도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나는 두 가지 점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나라가 일제에 식민지로 전락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고 이를 왜곡 없이 기록하고 싶다. 왜냐하면 실패의 이유를 빠짐없이 기록해야 다시 이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역사이기 때문이 숨겨야 한다면 애초에 그런 역사를 만들지 말았어야 하므로, 당연히 기록해야 한다.

둘째, 일제가 미친 영향을 과장하지 않고 장단점으로 나누어 정확히 지적하고 싶다. 분명히 파렴치한 만행을 한 사례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을 것이다. 예컨대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이를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중국에게 득이 되기도 했을 것이다. 이처럼 식민의 경험 중 나쁜 것만을 서술하는 방식도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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