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을 걸어두는 나무 / 아이는 어떻게 말을 배울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걱정을 걸어 두는 나무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
마리안느 머스그로브 지음,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왜 괜히 '넌 할 수 있어!'나 '난 할 수 있어!'란 말이 생겼겠는가?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서이다. 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지도 모른다. 시간 여행을 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시간 여행에 대한 이론은 상당히 많고, 물론 그 중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아마 그 중에 옳은 이론이 존재하여 우리를 과거로 이끌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걱정할까? "내가 돈을 벌지 못하면 어쩌지?"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어쩌지?" "XX대학교에 들어가지 못하면 어쩌지?"등등... 

하지만 알아야 한다. 모든 것에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단순히 ...이걸 어쩌지? 라는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할까? 라고 체계적으로 고민해 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줄리엣처럼 고민을 떨쳐내버리고, 맑은 정신으로 더 낳은 방법을 자연스레 유도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걱정은 걱정될 일을 불러일으킨다는 말이 있다. 줄리엣의 벽장에 있던 걱정나무에게는 어떠한 마법의 힘도 없다는 게 사실인 것 같다. 모든 일은 줄리엣이 해결했으니 말이다. 줄리엣이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사람들은 무언가를 느끼고서, 자신이 진정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으니 말이다. 그렇게 걱정나무는 단순히 줄리엣의 걱정을 잠시 간직해주고 있으면서 줄리엣을 도와주었다. 비유하자면, 한꺼번에 많은 재앙이 닥치면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지만, 조금씩 재앙이 닥쳐오면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도 걱정을 걸어두는 나무가 하나만 있다면, 내 모든 걱정을 그 나무에 걸고서 오늘 하루를 편안하게 잠들 것이다. 당장은 걱정이 없더라도, 이제 시간이 더 지나면 걱정해야 될 일과 신경써야 할 일들이 산더미같이 늘어날 것이다. 어른이 되면 자유도 얻지만, 그만큼 얻는 짐도 커진다. 당장의 삶을 걱정할거면, 미래의 삶에 생길 걱정들은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 편하게 생각하자. 문제 하나 하나를 생각해나가면서, 그렇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마법같은 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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