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깨끗한 영혼을 만나러...

<울지 말아요, 티베트>를 리뷰해주세요.

울지 말아요, 티베트 - 히말라야 넘어 달라이라마를 만나다 ㅣ 맛있는 책읽기 6
정미자 지음,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7월

티베트는 지금의 중국의 식민지로, 그 유명한 히말라야 산맥이 있는 곳이다. 과거 일본의 식민지가 된 우리나라처럼 티베트 사람들은 지금도 자유를 외치면서 중국을 대상으로 평화적인 다양한 방법의 독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긴 많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 천황을 암살 또는 고위층 말살 같이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했는데... 과연 티베트 사람들은 그 눈부시게 하얀 히말라야처럼 깨끗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같다.  

이런 티베트 사람들이 지금도 중국공안의 눈을 피해서 험악한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를 향해 가고 있다. 가는 길은 매우 험하다. 잡히기라도 하는 날에는 모두가 감옥에 갖혀 모질게 고문을 당하고, 또 다시는 탈출하지 못하도록 계속 감시의 눈길이 걷히지 않는다.  

티베트의 운명... 신이 과연 티베트 사람들을 도와줄지 의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몸과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고 불후하게 죽어가야만 했다. 하지만, 마음만이라도 깨끗하게 하고 하늘로 가길 바라는 사람들이 있기에 하늘은 이미 깨끗한 사람들이 잔뜩 들어차 있지 않을까?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지라도, 티베트는 이미 구석구석에 상처를 입고서 눈에는 금방 떨어질 듯한 눈물을 가득 머금고 있다.

세계적인 평화인의 반열에 오른 달라이라마. 그는 매우 늙은 지금도 어릴 적의 그 순수한 평화로운 마음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나는 꼭 달라이라마같은 사람이 되고싶다. 그러나 최근에는 달라이라마가 사람의 환생을 예언한다느니 이상한 이야기들이 잔뜩 맴돌고 있다. 아무래도 그를 너무 존경한 나머지 예수처럼 신격화 시키고 싶은 사람의 말이었나 보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다. 그렇게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라면, 필히 그런 능력을 좋은 일에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능력을 악용할 목적을 가진 사람이 가지게 된다면, 엄청난 전쟁 영웅이 언제 어디서 환생할지를 알고서 미리 데려가 전쟁 용사로 키우려는 그런 생각도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같은 상처를 앓았기 때문에, 더욱 더 티베트를 응원해주고 싶다. 특히 책은 아마 현실적인 이야기를 최대한 순화하려고 노력했을 테지만, 이미 한 여스님이 총을 맞고 중국공안들에게 그 시체를 이리저리 끌려 다닌 이야기가 언급되있다. 이정도라면, 일본이 우리나라사람들에게 한 짓만큼 끔찍한 일이 이미 티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 말해주고 싶다. 이겨내라고. 고통을 이겨내서, 그만큼 세상을 더 평화롭게 만들어주자고. 언젠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인 티베트 사람들이 만나서 함께 세계 평화를 이룩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