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을 리뷰해주세요
조선을 놀라게 한 요상한 동물들 - 조선왕조실록 속 좌충우돌 동물 이야기 고전에서 찾은 맛있는 역사 1
박희정 글, 이우창 그림, 신병주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약 조선시대에, 사막에서나 볼 수 있는 낙타를 보게 되었다면? 아니면 아프리카나 인도에만 존재하는 그런 요상한 동물, 코끼리를 조선시대에 당신이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나라에는 소, 염소, 말 등 이상하리만치 평범한 동물들밖에 살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도 전부 살 수 있는  평범한 동물들만이 조선에 살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조선에서 일어난 첫번째 동물 스캔들은 바로 '코길이'였다. 크기는 집 한채만하고, 다리는 마치 기둥처럼 굵으며, 기다란 살덩이를 코에 붙인, 60세 노인의 피부를 가진 요상한 동물을 일본에서 팔만대장경을 얻어보려는 속셈으로 보내왔다. 태종은 이 코길이로 인하여 많이 골머리를 앓았는데, 그 까닭이  첫째로 코길이가 먹는 양이 몇 백 kg에 당하는 대식가이며, 둘째가 이 코길이가 몇 번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코길이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고, 괜히 건드려서 일어난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결국 세종때 이르러 이 농사도 짓지 못하는 쓸모 없는 동물을 먹을 풀이 많은 섬으로 유배를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마치 영화나 책에서 나온 것처럼 코끼리 등에 직접 타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어린이 대공원에서 직접 본 적은 있다. 정말 크기는 놀랄만큼 컸다! 코끼리가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깊은 해자를 뛰어넘어 나에게 뛰어올것 같은 무서움이 잠깐 들었지만, 이 거대한 동물의 작고 순수해 보이는 눈을 보면서 안심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코끼리 똥 냄새가 저 멀리에서도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또 크기는 얼마나 거대하던지 기억하고 싶지가 않다.   



 

낙타는 매우 신기하게 생긴 동물이다. 사막에서 그 커다란 덩치로 살아남기 위해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긴 속눈썹은 모래를 막아주고, 등의 혹에 지방을 저장해서 먹이 없이도 오래도록 살 수 있다. 또 발굽같이 생긴 발은 모래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며, 털은 온갖 위험에서 보호해주고 또 밤에는 추운 기온으로부터 보온을 해준다.  




  

온갖 신기한 동물들이 조선시대에 나타났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아마 사람들은 이 동물들이 한반도 토종의 것이 아니라며 배척하기도 하고, 신기하게 여기기도 하겠지만 이들도 엄연히 인정받는, 다른 곳에서는 신기하지 않은 동물들이다. 이들덕분에 조선이 잔뜩 떠들썩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