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교육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서 정기구독을 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상상, 학교를 넘다!라는 기획이 있다. 

우리 집 주변에는 다섯 개의 학교가 있는데... 초등학교 둘, 중학교 둘, 고등학교 하나. 참 이들 학교는 건물부터, 종치는 것, 아이들이 입은 교복까지 상상을 불허하고 있다. 왜 다들 똑같은지...

학교를 상상하라.  

학교라는 개념이 이미 고정된 무엇으로 다가와, 우리는 학교를 상상하면, 기존의 학교 틀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한다. 

민들레에서 기획한 이 학교를 상상하라 편은 이런 기존의 틀을 부수고, 새로운 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무언가 배움이 이루어져야 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는 여전히 지니고 있고, 이런 배움이라는 공통분모조차 없으면 학교라는 말 자체가 사라져야 할테니... 

학교를 아예 배움터로 바꿔버리면 안될까? 

학교하면 이미 떠오르는 것들이 많아서 그곳에서 벗어나기 힘든데... 많이 쓰이기 시작한 말인 배움터란 말을 쓰면 배우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지, 어떻게, 무엇을, 누가, 언제라는 말은 이 말에서 우선 배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배움이 있는 곳들이 하나하나, 또 여럿이 각자 존재하되, 이들이 필요하면 서로 교류하고 묶일 수 있는 사회, 그런 사회의 학교, 배움터를 꿈꾸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런 배움터들이 많아지면 지금의 학교라는 존재도 변하게 되겠지... 

그런 의미에서 열린마당 꼭지에 실린 '위험하지만 아이들에게 허락해야 할 다섯 가지 일들'이 배움터라는 말에 더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제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는 것...길을 정하고, 따라오라고 하지 않는 것...

배움터라고 해도 고정된 공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배움이 이루어지는 장소면 그 곳이 어느 곳이건 배움터가 되니까. 그래서 배움터는 학교라는 개념이 교사를 중심에 놓은 개념으로 다가온다면, 이 배움터란 말은 학생이 중심에 놓여 있는 개념으로 다가오게 된다. 

다음 기획은 뭘까? 나는 민들레를 통해 무엇을 생각하고 실천할까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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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치료학의 정립을 위한 시론적 연구 - 문학과 역사에 치유의 길을 묻다 인문치료총서 4
김호연.유강하 지음,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강원대학교출판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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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인문치료학을 정립하기 위한 시론적 성격을 띤 책이다. 한 번에 죽 책을 쓰기 위해 글을 쓰지 않고, 이곳 저곳에 발표했던 글들을 책의 성격에 맞게 다시 편집한 책이다. 

인문치료학은 말 그대로 인문학으로 치료를 하는 학문을 뜻한다. 인문치료학, 생소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나 서양이나 예전부터 몸이 안 좋을 때는 약물치료와 더불어 함께 시행한 방법이다.  

이 중에 대표적인 것이 명상이라고 할 수 있고, 글을 통해서, 책을 통해서, 말을 통해서, 음악을 통해서 치료를 한 경우도 많다. 이들이 다 인문치료에 들어간다. 

이 책은 그래서 서론 부분에서 의술의 신이라고 불리는 아스클레피오스부터 시작한다. 이를 추종한 아스클레페이온에서는 약물치료와 인문치료가 병행했다는 사실에서 인문치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1부에서는 역사와 문학의 관계를 세 작품을 통해서 논증하고 있다. 역사가 사실을 천착한다면 문학은 사실에서 발생하는 의미를 추구한다는, 그래서 문학과 역사는 상호보조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구체적인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는데, 측천무후와 이민자의 문제를 다룬 여인무사, 그리고 수용소의 생존을 다룬 이것이 인간인가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읽는 재미도 있고, 그래,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이다. 

2부는 리-텔링이라고, 신화를, 설화를 새롭게 말하기다. 이 새롭게 말하기를 통해서 자신과 사회의 의미를 깨달아가게 된다고 한다. 역시 맹강녀곡장성이라는 이야기를 "눈물"이라는 작품으로 바꿔 쓴 이야기와 여인무사 중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뮬란을 대상으로 논증하고 있다.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히고, 인문학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해주는 부분이다. 

결론에서는 고전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자신이 한 수업내용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여기서는 저널치료의 기법을 도입하는데, 저널치료 중에서 인물 묘사, 보내지 않는 편지, 자유로운 글쓰기를 선보이고, 이것들은 자신에 대한 성찰을 기르고 역지사지의 사고를 확장시켜주며, 긍정적인 자아상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준다(199쪽)고 한다. 

인문학에 대한 경시부터 시작하여 인문학이 우리 삶에 필수적이라는 주장으로 넘어온 지는 좀 되었다. 희망의 인문학, 행복한 인문학 등 많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책으로 출판되기도 하였고, 희망을 잃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공부함으로써 희망을 찾게 된 과정이 책에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인문학을 하기 위해서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즉 시간이 있어야 한다. 인문학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인문학을 접할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농담식으로 때론 자랑스럽게 말하던 월,화,수,목,금,금,금 

이 말이 부끄러운 말로, 해서는 안될 말로 바뀌어야 한다. 그런 사회가 되었을 때 인문학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세계 최장 노동시간, 세계 최장 학습 시간, 빨리빨리의 나라, 철야작업이 예사인 나라에서 인문학은 먼 나라의 이야기일뿐이다. 

그래서 인문학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사회구조를 이야기해야 한다. 적어도 책을 읽고 그 책을 되새김질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이런 점이 이 책에는 나타나 있지 않아 좀 아쉽다.

희망의 인문학, 행복한 인문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들을 보라. 재소자, 노숙자 등 이 사회의 그늘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그늘에 있는 사람들도 인문학을 공부하고 삶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들이 처한 환경을 보아야 한다. 그들은 시간이 있다. 적어도 책을 읽고 생각할 시간이 있다는 말이다. 

이 책에서도 인문학 치료의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전 학습을 하고 있다. 대학생들도 역시 시간이 있다. 혹,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아파서 병원에 오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 이들에게도 역시 시간이 있다. 무언가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말이다.  

그런 여유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생계를 위하여 바쁘게 살아가는 일반 노동자들이 얼마나 시간이 있을지... 채플린의 '모던타임즈'를 보라.  

그에게 과연 인문학, 아니, 자신의 삶에 대해서 성찰할 시간이 있을까. 그냥 기계처럼 그 자리에서 정신없이, 무의식적으로 같은 행동을 반복할 뿐이다. 

그들에게 인문학을 할 시간을 확보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인문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나, 인문학치료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노력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빨리빨리에서 벗어나 좀 게을러져야겠다. 

게으르다는 말이 무엇하면 느림이라고 하자. 느림이 문화가 되면 무언가 생각하게 되고, 이 때부터 삶에 대해 고민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고민들이 인문학과 만나면 많은 사람들의 삶이 풍요로와질 수 있게 된다. 

인문치료를 주장하는 이 책들은 인문학이 어떻게 사람의 정신, 또는 몸까지도 치유할 수 있는가를이야기하고 있다. 좋은 말이고, 필요한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유가 있는 사회를 먼저 주장해야 한다.  

결국, 역사와 문학이 별개가 아니듯이, 사회와 문학은 별개일 수 없고, 인문치료는 이런 사회와는 동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인문학자와 사회학자, 시민운동가. 정치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당위성이 생기게 된다. 

우리 모두 인문학이 우리 삶에 가까이 오는 사회를 꿈꾸고 행동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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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8일) 한진중공업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청문회장에는 한진중공업 회장인 조남호가 나왔고, 이 조남호를 국회의원들이 상당히 강하게 질타했다고 한다. 질타했다고 한다가 끝이다.  

더이상 이야기가 진척되지 않는다. 여전히 해고자들은 해고상태이고, 이를 막기 위해 고공 크레인에 올라간 김진숙은 아직도 그곳에 있다.  

김진숙이 청문회장에 나와, 조남호에게 질문을 해야 하지 않나?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실 김진숙의 상황, 비정규직의 상황을 공감하지 못하는(?적어도 나한테는 그렇게 보인다) 국회의원들이 하는 질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85호 크레인에서 보면 조남호나 국회의원이나 오십보 백보일텐데 말이다. 

브레히트가 생각났다. 벌써 오래 전에 그는 이런 시를 썼다.  

이 시가 1939년에 쓰여졌다는데, 이 시에 나오는 의문들 중 해결된 것이 있던가?  

아직도 우리는 이 시의 노동자처럼 의문을 지니고,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행동하지 않나?  

책 읽는 노동자, 책 속에 나온 그 위대함, 화려함 속에 감춰진 자신들의 노동, 자신들의 희생을 깨우친 사람이다. 

각성한 노동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대입해 보자. 테베, 바빌론, 리마, 비잔틴, 만리장성 등을 대기업으로, 알레산더, 시이저, 필립, 프리드리히 등을 대기업 회장으로...  

그러면 이번 한진중공업 문제에 대한 답이 보이기 시작한다.  

답은 명확하다. 단지 회피할 뿐이다. 

아마 김진숙이 청문회장에 나왔다면 이 시와 같은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본다. 

어떤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 - 베르톨트 브레히트 

성문이 일곱 개나 되는 테베를 누가 건설했던가? 

책 속에는 왕의 이름들만 나와 있다. 

왕들이 손수 돌덩이를 운반해 왔을까? 

그리고 몇 차례나 파괴되었던 바빌론- 

그때마다 그 도시를 누가 재건했던가? 황금빛 찬란한 

리마에서 건축노동자들은 어떤 집에 살았던가? 

만리장성이 준공된 날 밤에 벽돌공들은 

어디로 갔던가? 위대한 로마제국에는 

개선문들이 참으로 많다. 누가 그것들을 세웠던가? 로마의 황제들은 

누구를 정복하고 승리를 거두었던가? 끊임없이 노래되는 비잔틴에는 

시민들을 위한 궁전들만 있었던가? 전설의 나라 아틀란티스에서조차 

바다가 그 땅을 삼켜 버리던 밤에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들이 노예를 찾으며 울부짖었다고 한다. 

 

젊은 알렉산더는 인도를 정복했다. 

그가 혼자서 해냈을까? 

시이저는 갈리아를 토벌했다. 

적어도 취사병 한 명쯤은 그가 데리고 있지 않았을까? 

스페인의 필립왕은 그의 함대가 침몰당하자 

울었다. 그 이외에는 아무도 울지 않았을까? 

프리드리히II세는 7년전쟁에서 승리했다. 그 이외에도 

누군가 승리하지 않았을까? 

 

역사의 페이지마다 승리가 나온다. 

승리의 향연은 누가 차렸던가? 

10년마다 위대한 인물이 나타난다. 

거기에 드는 돈은 누가 냈던가? 

 

그 많은 사실들. 

그 많은 의문들. (1939년) 

브레히트 시집, 김광규 옮김, 살아남은 자의 슬픔, 한마당 104-105쪽에서

 
덧말 : 알렉산더는 인도 정벌에 실패하지 않았던가.이 당시 브레히트가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과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차이는 이 시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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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지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내며

한 때 노벨상이 최고라고
왜 우리나란
한 명도 없냐고
교보문고에 갈 때면
입구에 걸려 있는
수상자 사진을 보며
탄식하곤 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있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되었다.
2000년!

그 사람,
김대중.
인동초라 불리던.
북한이,
북괴 괴뢰도당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임을,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뿔 달린 도깨비가 아닌,
늑대가 아닌,
정체가 없는 괴물이 아닌,
바로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만천하에 밝힌 사람.

하여
남과 북은
전쟁보다는 평화를,
이젠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던 사람.

비록
놓친 것도 있지만
그는
남과 북
하나만으로도
큰사람이었다.

제 뿌린 씨앗이
열매로 맺는 것을
보지 못하고
이젠 딴 세상으로
간 사람.
2009년 8월 18일!

DJ 김대중.
그 씨앗이
아직 자라고 있음을,
우리 마음 속에 있음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 2년이 되었다. 그 동안 그분의 자서전이 나와서 한 번 읽어봐야지 했는데...  

아직도 심리적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인지 선뜻 맘이 내키지 않았다. 다만 예전에 읽었던 대통령이 되기 전에 나왔던 책... 

그것을 맘에 담아두고 있을 뿐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고 있는 부분들이 최근에 나온 자서전에는 모두 나온다고 한다.  

조금 더 심리적 거리가 멀어진 다음, 차분하게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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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 학교수업이 즐거워지는 9가지 인지과학 처방
대니얼 T. 윌링햄 지음, 문희경 옮김 / 부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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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다가오면 학생들은 너무나 기대하는 마음을 지닌다. 반대로 개학이 다가오면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처럼 마음에 안정을 찾지 못한다. 

그만큼 학교는 학생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안 갈 수 있을까 하는 공간이 된 지 오래다. 학생들은 할 수 없이, 부모님이 가라고 하니까, 아니면 학교 안 다니면 이상한 눈으로 보니까, 대학에 가려고, 사실 대학도 학교인데, 그렇다면 취직 잘하려고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한 단계로 학교를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에서 배움의 즐거움은 있을 수가 없다. 도대체 왜 배우는지, 내가 배운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오직 시간만 보낼 뿐이다. 

글쓴이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는 이에 대하여 학교 수업이 즐거워지는 9가지 인지과학 처방을 내리고 있다. 

그는 9가지 처방이라고 하지만, 마지막이 교사에 대한 처방이니, 학생들과 관계 있는 처방은 8가지이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면 이건 학생들이 읽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책이 아니다. 교사들이나 부모가 읽어야 하는 책이다.  

8가지 처방도 학생들 스스로 이렇게 하면 학교가 좋아진다가 아니라, 학교에서, 또는 교사가, 수업이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학교를 좋아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가 던진 앞의 8가지 질문만 우선 보자.  

1.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2. 시험에 꼭 필요한 기술,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3. 왜 학생들은 텔레비전에서 본 건 다 기억하면서 교사가 한 말은 다 잊어버릴까? 

4. 왜 학생들은 추상적 개념을 어려워할까? 

5. 반복훈련과 연습은 유용한 학습인가? 

6. 학생들이 과학자, 수학자, 역사가처럼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비법은 무엇일까? 

7. 학생들 각각에 따라 교수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8. 학습부진아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 질문들을 보면 답은 교사가 찾아야 한다. 교사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 수업에 적용하면(이 책은 인지과학적 처방을 내리고 '학교 수업에 주는 함의'라고 각 장의 마무리 부분에서 다시 정리해주고 있어서 수업에 적용하기가 편하다)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쪽으로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이 질문들에 대한 정리는 279쪽에 표로써 아주 잘 정리해주고 있다. 이 표를 참조하면 수업방식의 개선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이를 총 정리한 질문이 마지막 질문이다. 

9. 학교 수업을 맡아하는 교사는 어떠해야 할까? 

결국 이 책은 학교에서 교사가 수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학생들이 학교를 좋아하게 되나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이 질문은 우리가 꼭 해야 하고, 이에 대한 답은 반드시 찾아야 하는 질문이다. 

좋은, 훌륭한 교사는 학생과 인간적으로 교감할 줄도 알고, 수업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이끌어 갈 수도 있어야(98쪽)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사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보면 그 되돌아봄이라는 행위 자체로도 학생들에게 좋은 교사로 한 발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현직교사들과 예비교사들, 그리고 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에게 학생들의 인지적 특성을 이해하고 조금 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이제는 개학을 기다리는 학생이 나오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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