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 지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내며
한 때 노벨상이 최고라고
왜 우리나란
한 명도 없냐고
교보문고에 갈 때면
입구에 걸려 있는
수상자 사진을 보며
탄식하곤 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있어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되었다.
2000년!
그 사람,
김대중.
인동초라 불리던.
북한이,
북괴 괴뢰도당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임을,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뿔 달린 도깨비가 아닌,
늑대가 아닌,
정체가 없는 괴물이 아닌,
바로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만천하에 밝힌 사람.
하여
남과 북은
전쟁보다는 평화를,
이젠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믿음을
주었던 사람.
비록
놓친 것도 있지만
그는
남과 북
하나만으로도
큰사람이었다.
제 뿌린 씨앗이
열매로 맺는 것을
보지 못하고
이젠 딴 세상으로
간 사람.
2009년 8월 18일!
DJ 김대중.
그 씨앗이
아직 자라고 있음을,
우리 마음 속에 있음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지 2년이 되었다. 그 동안 그분의 자서전이 나와서 한 번 읽어봐야지 했는데...
아직도 심리적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인지 선뜻 맘이 내키지 않았다. 다만 예전에 읽었던 대통령이 되기 전에 나왔던 책...
그것을 맘에 담아두고 있을 뿐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지 않고 있는 부분들이 최근에 나온 자서전에는 모두 나온다고 한다.
조금 더 심리적 거리가 멀어진 다음, 차분하게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