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 부품 비리 문제로 몇 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을 중지하고 있다. 날이 많이 무더워지고 있는데,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을 하지 못함으로써 심각한 전력난이 우려된다고 연일 언론에서 떠들어 내고 있다.

 

예비 전력이 관심 단계라는 둥 하여간 며칠 간 계속 전력에 대한 문제를 방송에 내보내고 있는데...

 

원자력 발전이 전력에서 중요한 비중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원자력이라는 것이 다른 말로 하면 핵인데, 게다가 일본의 후쿠시마에서 그런 큰 사고가 났는데, 아직도 원자력, 원자력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일본 역시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자력 발전을 가동 중지했지만 심각한 전력난을 겪지는 않았는데, 일본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렇듯 호들갑을 떠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에서는 필수불가결하다고 하는 건지, 원자력 발전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부품 비리라는 부분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 건지...

 

원자력이 대안이 아니라고, 다른 대안 에너지가 많다는 주장이 예전부터 많았는데, 우리는 너무나 무관심하게 지내고 있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생활을 되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기만을 바라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이 참에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 중지하고 있는 이 때, 우리들의 생활이 어떠한지 철저하게 성찰을 하고, 정말로 지속적인 삶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지.

 

예전에 나온 책이지만 에너지 대안을 찾는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우리는 타이타닉호에 타고 있다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에 타도 있다는 경고를 많이 듣고 있음에도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에너지 공급의 방법을 바꾸려는 근본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지 눈 앞에 선하다.

 

언론에서도 또 학자들도, 시민들도 우리의 생활을 성찰하고, 원자력이 아닌 다른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 원자력 발전소가 멈춘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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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과 학습혁명 - 뇌과학에서 찾아낸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
테리 도일 지음, 강신철 옮김 / 돋을새김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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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에서 찾아낸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

 

참 자극적인 문구다. 누구에게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있는 말이기도 하고.

 

우리나라같이 교육에 목 매달고 있는 나라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광고 문구 찾기도 힘들겠단 생각이 든다.

 

요즘 유행하는 뇌과학과 학습을 연결시키되, 뇌과학에서 찾아낸 가장 효과적인 학습이라고 하니, 한 번쯤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아무리 뇌과학 운운해도 공부에 흥미가 없다면 학습은 일어날 수 없다. 우리 말에도 있지 않은가.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고. 물을 마시는 주체는 결국 말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의 주체는 바로 학생이다. 이 학생이 공부를 하겠다는 의욕을 갖게 하는 학습법이 가장 좋은 학습법 아니겠는가.

 

프랭클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신이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면 어떤 효과도 발휘할 수 없고, 반대로 자신의 일에 의미를 발견한다면 누구보다도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의미를 발견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을 뇌과학에서 찾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동안 발전되어온 뇌과학을 빌려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학습에 의욕을 갖고, 또 학습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그렇게 찾은 의미를 효과적인 학습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어찌보면 참 단순한 주장이기도 하다.

 

수업을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하라. 이게 이 책의 핵심이다. 왜 사람은 주체로 활동할 때 뇌가 더 활발히 활동을 하며, 자신이 주체가 되었을 때 학습의 의미를 발견하고 이를 추진해나갈 힘을 얻기 때문이다.

 

뇌도 마찬가지다. 주체가 되었을 때 스스로를 자극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때 뇌 활동에 좋다는 것들을 이야기해주면 시도해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 이 욕구가 실천으로 옮겨지면 뇌는 더욱 강화되고, 따라서 학습 효과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그러니 효과적인 학습법은 첫째 학생을 주체가 되게 하라이다. 둘째는 학생들의 뇌를 활성화시킬 방안들을 실행하라이다. 뇌는 근육과 마찬가지로 자꾸 써야 강화가 되니, 뇌를 끊임없이 자극해야 한단다.

 

이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보다는 조금은 신경을 쓰는 문제를 푸는 것이 뇌에 더 좋다는 얘기가 되고, 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접하는 것이 뇌에 더욱 좋다는 얘기다. 어찌 보면 우리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를 뇌과학을 통해 더욱 설득력 있게 얘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런 것에 더하여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 운동 직후에 뇌가 활발히 활동을 한다는 사실, 또 충분한 수면이 학습에 엄청난 도움을 준다는 사실. 수면을 통해서도 뇌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 잠을 잘 때 해결이 되는 수도 있다는 사실. 이는 운동과 명상을 강조하는 뇌과학과도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대학에서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썼지만 중고등학교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저자도 대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서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한 교육 실험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니 말이다.

 

그러나 맹신하지는 말자.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를 학생들이 이해하는 일이다. 즉 학습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이다. 그것도 뇌과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우선 우리는 도대체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가 하는 공부의 의미를 알게 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도 이런 점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것이 어쩌면 학습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뇌를 이해하고 그것을 토대로 학습을 하도록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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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소수자들의 이야기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11
인권운동사랑방 엮음 / 오월의봄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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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소수자들의 이야기

라고 한다. 그런데 읽으면서 이 말들의 순서가 바뀌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소수자들의 이야기라고.

 

왜냐고, 사람들은 누구나 같지 않기 때문이고, 누구나 평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범을 바탕으로 비범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비범이 평범하지 않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면, 사람들은 누구나 비범하다.

 

사람이라는 공통점 위에 우리는 서로 다른 자기만의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개성으로 인해 우리는 나와 너를 구분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런 개성이 없다면 '사람은 사회적 관계의 총체'라는 맑스의 유명한 말이 성립할 수 없었으리라.

 

이런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소수자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다. 그리고 이들과 만남을 추구한 일을 '변두리스토리 프로젝트'라고 했단다. 변두리라고 한 이유는 이들의 삶이 중심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삶은 모두 변두리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이 말은 우리들 삶이 모두 변두리라면 이는 우리들 삶이 모두 중심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는 라이프니츠의 단자를 생각하면 된다. 물론 라이프니츠는 창문이 없는 단자(monad)를 생각했지만, 우리들의 삶은 창문이 있는 단자다.

 

그래서 이 단자들은 그 자체로 완결된 존재고, 다른 어떤 존재에 비해서 열등하다거나 우월하다거나 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인권의 출발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차별을 이야기하고, 변두리를 이야기하고, 소수자란 이야기를 한다. 왜 그럴까? 이는 눈에 보이는 차별 말고도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존재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다.

 

21세기가 되고, 전세계적으로 인권 인권 하다보니 이상하게 인권을 겉으로는 흉내를 내고 있는데, 이것이 단지 흉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소수자들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만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알게 모르게 우리는 많은 차별 속에서 살게 되는데, 이 차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그래서 책 제목이 수신확인이다. 차별이 어떤 건지 이들은 이야기를 한다. 끊임없이 말을 통해서, 행동을 통해서, 표정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통해서 상대방에게 말을 건네는데, 이 말이 상대방에게 수신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수신이 되는 경우는 바로 상대방의 귀가 열려 있을 때다. 귀가 열린다는 얘기는 마음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상대방이 완결된 단자이지만, 이 단자에 다른 단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문이 있다는 얘기다.

 

소수자는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내보내고 있다. 그것을 상대가 받아주길 바라면서. 그럼에도 많은 경우 지나치고 만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트랜스젠더, 이주민, 장애인, 레즈비언, 비정규직 노동자, 비혼모, 감염인들이 겪은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쩌면 내가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차별의 순간들이 무척 많았겠단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아직 수신이 되지 않았던 거다. 그들의 이야기가. 그들의 삶이. 또다시 이런 책을 통해 그들의 삶을 엿본다.

 

호기심이 아니라 그들의 신호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감수성을 지니기 위해서. 나라는 단자에 창문을 달기 위해서.

 

나라는 단자에 창문이 달리면 그 때는 이제 좀더 많은 소통들이 이루어지겠지. 단지 그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는 사실.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관계들이 삶을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 그래서 차별도 단순하게 다가오지 않고 상당히 복합적으로 다가온다는 사실. 때로는 풀지 못하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게 다가온다는 사실.

 

그럼에도 그 매듭은 풀려야 한다는 사실. 매듭이 풀리지 않으면 그들의 삶만이 힘든 것이 아니라 내 삶도 힘들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빼기가 아니라 더하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사람들은 누구나 평범하다. 이 평범에 남들과 다른 것들을 하나 이상씩 가지고 있는데, 우리들은 그것들을 빼는 것이 아니라 더해야 한다는 사실. 그것들을 더했을 때 우리들의 삶은 다양해지고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이 책은 깨닫게 해주고 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우리 사회는 더하기보다는 빼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사회구조가 아직도 차별 쪽으로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가 얽혀 있다는 마지막 이야기처럼, 서로가 얽혀 있음을 아직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야 할 길을 가지 않아서는 안되지 않은가? 책 표지에 있는 눈물 한 방울, 이런 눈물 한 방울의 의미를 이해하고, 앞으로 이러한 차이들이 우리들의 삶을 더 풍부하게 한다는 더하기 정신을 가질 수 있게, 그래서 다음 책은 수신확인, 그래놓고 환하게 웃는 표지가 되게...

 

각자, 자기가 있는 장소에서 한 번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보길...

 

나 역시 내가 있는 장소에서 내 삶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단지 생각만이 아니어야 한다는 생각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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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을 위한 창의력논술학교
신동명.최명숙 지음 / 스마트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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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교육감인 김상곤이 그랬던가? 대학입시가 우리나라 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대학입시가 바뀌기만 바라며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고. 대학입시에 모든 것을 걸지 말고, 중고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이렇게 밑에서부터 개혁을 해나가면 교육이 바뀔 수도 있다고.

 

그 개혁을 객관식으로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객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사실은 그렇지도 않지만) 오지선다형 문제를 줄이고, 수행평가를 많이 하고, 또 서술,논술형 문제를 많이 내기 시작하자고.

 

여기에 한 가지, 교사들에게 전면적인 평가권을 주어야 하는데.. 서울에서는 교사들이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 서술논술형, 수행평가의 비율을 정하기도 하는데, 물론 경기도도 그렇겠지만...

 

아래서부터 교육을 개혁해나가자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어떤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내려보내면 그것은 그런 주장과 배치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누가 말하지 않아도 교사들에게 평가권이 전적으로 주어진다면 교사들은 오지선다로 대표되는 그런 객관식 시험문제만을 고집하지는 않으리라.

 

그것은 교사들 자신의 자존심과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과 비슷하게, 대학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른 인성과 바른 생각, 풍부한 직간접 경험을 하고 폭넓은 사고를 형성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데, 그 교육이 바로 논술교육이라고 하는 책이 나왔다.

 

이런 책 이전에도 우리나라에선 논술 책들이 엄청 많이 나왔으니, 논술이 유행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라고 하겠지만, 어떤 논술이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하여 이 책은 논술에 관심을 가지고 논술을 가르치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여졌다. 아이를 둔 부모도 좋고, 교사들도 읽으면 좋으리라.

 

이 책에서는 논술교육은 미래지도자 육성교육, 발산능력 극대화 교육, 바탕 교육, 주관식 교육이라고 한다. 이러한 교육을 받으면 객관식으로 쪼그라들었던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이, 창조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논술을 가르치는 사람은 의사와 같이 논술에 관해서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어떤 부분에서 막혔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처방이 가능한지를 알아야 제대로 된 논술 교육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논술 교육을 위해서 무엇을 알아야 할까?

 

바로 학생의 발달단계와 논술의 단계를 아는 일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초급-중급-고급의 단계를 설정하고, 이들을 또 시작-중간- 발전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과정은 중학교 과정까지에서 특히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학생의 글이나 태도를 보고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알 수 있다면 해결책은 쉽게 나온다. 의사가 병에 대한 진단을 하면 치료를 쉽게 하듯이. 이를 저자는 '논술해부도'라고 하고, 이를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해부도에 자신의 기술을 덧붙인다면 훌륭한 논술교육을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논술교육은 단지 기교를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다. 아이들을 대학에 들어가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기능하는 교육도 아니다.

 

오히려 논술은 아이들이 폭넓은 사고와 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이다. 더하여 논술은 자신을 사랑하에 하는 교육이다. 그렇기 때문에 논술은 미채지도자 육성교육이고, 발산능력 극대화 교육이 되고, 바탕 교육이 되는 것이다.

 

결국 논술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남에게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서두르지 말고,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차분히 꾸준히 자신을 사랑하며 하나하나 연습해나간다면 논술을 통해 한층 발전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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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평화 프로젝트 - 담임교사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길잡이
박종철 지음, 따돌림사회연구모임(따사모) / 양철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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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로 가득차 있는 세상이다. 이제는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뿐만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화풀이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전세계에 이러한 분노가 가득차 있어서 평화는 참 멀리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우리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비결이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지 않았던가.

 

분노로 차 있는 세상은 무언가 어긋나 있는 세상이고, 그런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은 비록 자신이 폭력을 휘두르고 있지만 무언가 부족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이 부족함을 폭력을 통해서 채우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인정욕구라고 한다. 인정욕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욕구이니 이 욕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채울 수 있게 해야 한다.

 

폭력도 대물림 되고, 폭력도 교육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으면,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배우는 시기인 학생 시절에 평화에 대해서 배운다면 어른이 된 다음에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적어질테니 말이다.

 

결국 맞으며 자란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때린다고, 시집살이 고되게 한 며느리가 시집살이 시킨다고, 폭력적인 분위기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지낸 아이는 폭력을 쓰는 어른이 되기 쉽다. 마찬가지로 폭력을 당하며 지낸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폭력의 공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기 십상이고.

 

이런 문제점에서 이 책은 출발한다. 교실에서부터 평화를 만들어나가자. 그것이 아이들에게 국영수 중심의 지식 몇 개를 주입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교사가 수업에 집중하는 태도도 필요하지만 생활지도에 몰입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어쩌면 생활지도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출발점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학교 생활이 안정적으로, 평화적으로 서로 화목한 분위기가 되지 않으면 지식 공부가 다 무어란 말인가?

 

또 아이들은 싸우면서 자란다는 말이 지금은 옳지 않음을,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폭력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집단적으로 한 아이를 괴롭히는 폭력임을 주지시키고 있다. 그것은 폭력이라고, 그래서 교사들이 해결해야 한다고.

 

여기에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이 교사를 들러리로 세우고 있기 때문에 학교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대책이 아무리 좋아도(사실 좋지도 않지만, 무슨 낙인찍기도 아니고, 생활기록부에 학교 폭력자치위원회의 징계사항을 기록하라니...) 교사들을 움직이게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하여 이 책은 교실에서부터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한다. 교실에서부터 평화를 이룬다면 사회도 평화로워지리라. 즉 시작을 어디에서 해야 하나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교사가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할까? 수업지도, 생활지도?

 

이 책에서는 생활지도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요즘은 아이들이 많이 변했다고, 서로가 서로를 폭력적인 관계로 얽어놓고 있다고, 그럼에도 학교에서는 별로 손을 쓰지 못한다고... 이대로 놔두면 큰 문제라고.. 그래서 학교에서, 교사들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아주 세세하게 폭력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것도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직접 학생지도를 한 경험에 의해서.

 

단순히 폭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나아가 화목한 학교를 만드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한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면 서로 호혜적인 관계를 이루어나가야 하는데, 그런 계기를 학교에서, 교사들이 만들어가자고 한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열의를 가지고 노력을 한다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또 함께 이러한 평화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함께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한다.

 

'담임교사를 위한 학교폭력 예방 길잡이'란 잭 표지의 설명도 있듯이 담임교사들이 한 번쯤은 읽어야 할 책이다. 그렇다고 교사들만이 이 책의 독자일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아이를 둔 부모들이 읽어도 좋을 것이다. 자신이 판단하는 아이와 교사가 판단하는 아이가 차이가 있음을, 그리고 어떻게 해야 아이가 평화롭고 화목하게 남들과 어울릴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차분히 읽어가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책. 지금 우리나라 학교에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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