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8

  - 사용가치


재산 증식의 법칙

사용가치를 폐하라!

교환가치를 위해

은행을 세워라!

돈이 돈을 낳는 세상.

노동을 하지 않고도

오직 교환가치만을 가지고도

엄청난 재산을 증식하는

금융자본주의 시대,

제국주의, 신자유주의 시대.

그러나 문자란

사용가치가 있을 때

빛을 발휘하는 것.

오직

제 지식 증식 과시를 위해

존재할 땐

금융자본주의,

지식제국주의에 불과한 것.

VIP들을 위한

금융 창구가 아닌,

없는 사람들을 위한,

창구가 될 때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

문자란,

책이란,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가 우선 되어야 하는 것.


모든 사람들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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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선집 1900~2000 - 북한문학
신형기.오성호.이선미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문화계에서도 블랙리스트 문제가 불거졌는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라는 말이 무색하게 자기와 성향이 맞지 않는 작가들을 배제하는 정책을 펴는 정부가 과연 민주주의 정부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렇다고 반성하지도 않고 잘못을 남에게만 미루고 있는 형편이니, 문화강국이 되긴 애초부터 힘든 일이었나 보다. 문화강국이란 다양성을 보장하는 분위기에서 나올 수 있을텐데... 블랙리스트라니...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나라 문학을 하는데도 정부와 성향이 맞지 않으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다. 그렇다면 북한 문학을 하는 사람은?

 

블랙리스트 정도가 아니라 국가보안법으로 처벌을 받을 수준이 될테다. 다행스럽게 북한을 찬양하는 문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문학을 정리해서 소개하는 정도면 국가보안법에는 걸리지 않나 보다.

 

우리나라 내로라 하는 출판사에서 '북한문학'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냈으니 말이다. 그래도 검색해 보면 이 책은 품절이란다. 아마도 국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나 유용한 책이라서 더이상 나오지 않나 보다.

 

우연히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다가 케이스뿐만이 아니라 비닐로 포장되어 전혀 뜯어보지도 않은 듯한 이 책을 발견했다. 무척 두껍다. 1500쪽이 넘으니 엄청 방대한 양이다. 게다가 가격이 만만치 않다. 6만원이다.

 

그러나 중고서점의 장점이 무엇인가? 한참 싼 가격에 책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이 책 정가의 약 40%에 샀다는 기억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북한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문학이 남과 북으로 나뉘어 영원히 다른 길을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영구분단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찌됐든 통일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통일을 위해서는 남과 북의 언어가 교류되어야 하고, 문화가 교류되어야 한다. 이런 문화 교류의 대표적인 예가 문학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적어도 남과 북 사이의 문학에서는 번역이라는 또 하나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니까, 우리는 그냥 출판된 것을 읽고 감상하면 된다. 남에서는 북의 문학을, 북에서는 남의 문학을 이렇게 서로 감상하다 보면 다양성 속에서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분단 추구의 문학이 아니라 통일 지향의 문학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해방직후부터 김일성 사망까지의 기간 동안에 북한에서 창작된 시와 소설 중에서 선자들이 (신형기, 오성호, 이선미) 엄선해서 실은 작품들이 있다.

 

읽으면서 북한과 우리나라 문학이 엄청난 차이가 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서로 교류를 하지 않으면 문학에서도 분단이 고착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됐다.

 

우리나라 문학이 걸어온 길과는 너무도 다른 길을 걸어왔다는 생각... 결말이 보이는 소설들, 그런 결말을 향해 우직하게 나아가는 소설들, 그 소설들과 비슷한 주제를 지니고 있는 시들...

 

이 책에 실린 문학작품들은 다양성보다는 주제에서 통일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다양한 문학적 실험보다는 그 사회에 맞는 문학을 하도록 유도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미 지나온 시대의 문학이기에, 그 상황에서 이런 문학이 중심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

 

또 분단된 문학에 통일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작업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고.

 

하여간 극도로 경색된 남과 북의 상황. 이제는 어떤 교류도 없는 상황. 통일을 서로 원한다고 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통일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상황.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류가 되어야 한다.

 

가벼운 교류부터 시작해야 한다. 문학인들, 학자들, 경제인들, 체육인들 이런 사람들부터 교류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다양한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이 그런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도 하며.. 비록 지금은 그러하지 못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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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증가율이 세계 최저라고 난리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단순하다.

 

살기 힘들기 때문에.

 

먹고 살기가 힘든데,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가 있겠는가. 그 아이를 키울 가족의 곤란함과 또 아이가 자라서 고생할 것이 뻔히 보이는데...

 

생계야 어떻게 어떻게 꾸려나간다 쳐도 그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교육비가 든다.

 

대학 등록금이 거의 살인적이지 않은가. 그렇다고 대학 안 나오면 되지 하는 소리도 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터무니 없이 높다.

 

경제적 차이가 학벌 차별을 눌러버렸다고, 학벌없는 사회가 해산했지만, 그 경제적 차이가 학벌 차이를 낳게 되는 구조는 여전하기에 서민들은 아이를 낳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기껏 아이를 낳아 키운 부모들. 아이를 대학에 보내도, 또 아이가 대학을 졸업해도, 지금 이 시에서와 같은 상황에 처해 있지 않을까.

 

부녀

 

아르바이트 끝나고 새벽에 들어오는 아이의

추운 발소리를 듣는 애비는 잠결에

귀로 운다

 

김주대, 그리움의 넓이, 창비. 2012년 초판. 84쪽.

 

자식을 아르바이트 하게, - 말이 아르바이트지 사실은 생계 노동이다 - 만들어 놓고 쉽사리 잠들지 못하는 부모.

 

아이의 고단함을 덜어줄 수 없는 무능함. 그래서 잠든 척이라도 해야 하는, 그런 부모. 아이의 귀가 발소리에 숨죽여 울 수밖에 없는 부모.

 

그런 부모들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어떻게 아이를 더 낳으라고 할 수 있는지.

 

금요일, 한 달에 한 번 4시에 퇴근을 하는 법을 만든다고 하는데... 퇴근하면 뭐 하나? 쓸 돈이 없는데...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는데...

 

결국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로 자신들의 청춘을 보내야 하고, 부모들은 그 청춘들의 아픔을 덜어주지 못해 눈물을 더하여 지내야 하는데...

 

아이를 나으라는 말을 하기 전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하고, 그 조건을 통하여 아이가 자라서도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정책 입안자들, 적어도 이 시에 나타난 상황을 겪어보지 않았겠지만 생각은 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다시 봄이다. 청춘이다. 그런 청춘들이 아프지 않게 새벽까지 힘들게 청춘을 보내지 않는 사회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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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봄이다.

 

  봄을 맞아 새로운 기분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진정 봄은 오지 않았다.

 

  빨리 봄이 와야 하는데... 자연은 이렇게 어김없이 제 자리를 찾아 오는데, 우리 정치는 언제 제 자리를 찾게 될는지.

 

  그래도 봄은 온다. 봄이 왔으되, 봄 같지 않다는 말, 이 삼월이 가기 전에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우리 사회에도 봄이 와서 모든 사람들이 따스한 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문학관 72호를 받았다. 2017년 봄호다. 계절마다 펴내는 계간 소식지라고 할 수 있는데, 받아본 지 이제 한 해가 조금 넘나 보다.

 

집 안에서 문학관을 거닐 수 있게 해주고, 새로운 문학관을 소개해주기도 해서, 봄 나들이 가고 싶게도 하는 소식지다.

 

이번 호에는 청류재수목문학관이라는 경기도 안성에 있는 문학관을 소개해 주었다. 나 역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

 

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곳, 문인들의 힘으로 문학관으로 만든 곳이라는데, 봄이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문학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한 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호에는 우리 시에 나타난 은유에 대한 글이 있다. 은유, 추상적인 대상을 구체적인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지만,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대상을 다른 대상을 통해 좀더 깊이 있게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한용운의 시, 김광균의 시, 허영자의 시에서 은유를 골라 알려주고 있지만, 예를 들어준 은유 중에 조지훈의 '범종'이라는 시에서 나온 은유.

 

'종소리'를 무엇으로 은유했나 하면 '향기로운 과실'이라고 비유했다. 종소리, 맑고 은은하게 멀리 오랫동안 울려 퍼지는 그 소리를 우리가 직접 맛보는 향기롭고 맛있는 과일에 비유를 했다. 얼마나 멋진 비유인가.

 

종소리가 귀를 통하여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를 깨운다면 과일은 코와 입(혀)을 통하여 우리 몸 속에 들어와 우리 것이 되지 않는가.

 

보이지 않는 종소리를 그 청각을 다시 후각과 시각으로 변용시킨 은유, 그런 시들... 하여 시적 표현의 아름다움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우리나라 시에 나타난 아름다운 은유는 다음 호에도 계속된다니, 어떤 시들 속의 은유가 등장할지 기대되기도 한다.

 

이렇게 집 안에서 문학관을 거닐 수 있었다. 다사로운 봄, 집 안에서 나와 직접 문학관을 걷는 여유와 즐거움도 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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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모든 기록 - 고문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위험을 무릅쓴 기적의 6주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간디서원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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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9월 11일, 아픈 역사가 시작되었다. 결코 2001년 9월 11일이 아니다. 앞의 것은 미국을 등에 엎은 군부들이 일으킨 칠레에서 일어난 쿠테타이고, 뒤의 것은 바로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이다.

 

날짜는 같지만, 우리는 뒤의 날짜를 기억한다. 역사적 사건으로서. 이슬람을 테러와 동일시하게 된 사건으로서. 최근의 사건이기도 하니까.

 

그러나 앞의 9.11은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앞의 9.11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고 날짜이다. 남아메리카에 있는 '칠레'라는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그 날짜는 몰라도 그 나라 사람, 한 명은 우리가 잘 기억한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바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시인 파블로 네루다.

 

시인으로서 알려져 있지만 이 네루다가 정치인이기도 했다는 사실, 그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려 했으나 자신보다 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아옌데를 지지하면서 후보 사퇴를 했다는 사실, 아옌데 정권에서 대사로 근무하기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인 네루다보다는 시인 네루다를 더 기억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칠레에서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네루다는 정치인보다는 시인으로 더 추앙받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그럼에도 네루다가 칠레에서 시인으로서 추앙을 받게 된 이유는 그의 정치적 입장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단지 '사랑'을 노래한 시인이 아니라 그 '사랑'이 민중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사람들이 알기 때문이라는 생각.

 

이런 네루다가 양보한 '아옌데'는 누구인가. 그는 결국 쿠테타로 죽음에 이르렀지만 살아서 대통령 궁을 나오지 않고 죽어서야 비로소 대통령 궁에서 나온, 자신의 신념을 죽을 때까지 지켰던 사람이다.

 

그의 죽음 이후 칠레에서는 피노체트의 기나긴 군부독재가 이어지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뒤따랐는데... 특히 진보진영 쪽에 섰던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탄압도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문화예술계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이 당시 칠레에서 블랙리스트는 '살생부'라 할 만했다. 거기에 이름이 올라간다는 것은 죽음이거나 또는 추방이었으니.

 

그런 상황에서 아옌데 선거운동을 하고, 또 '칠레극장' 감독으로 일하던 미겔 리틴도 해외로 망명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가 어떻게 죽음의 상황에서 벗어났는지는 합리적인 이유로 설명이 안 되는 극적인 부분이 있다. 그 장면도 이 책에 나와 있으니... 반면 칠레의 음악가였던 '빅토르 하라'는 살해당하고 말았으니, 그가 살아난 것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외국에 살게 되고, 귀국이 영구적으로 금지되었던 그가 칠레에 몰래 잠입해 촬영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이다.

 

망명자의 신분으로 칠레에 다시 들어가 그 당시 상황을 촬영해 영화로 만들어내는 일, 그것은 목숨을 건 일이었을테다.

 

그것도 혼자가 아니라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팀을 꾸려 각자 그러나 같이 촬영하게 하고, 현지에서 칠레 촬영 팀까지 조직했으니.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조국을 잊지 못했고, 독재로 점철되는 피노체트 정권에 분노했으며, 이런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보고 있었다.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지 못하면 어떡하겠는가 하는 것이 감독인 그의 생각이었고 열정이었다.

 

여러 차례 위기 상황도 겪지만 자신이 계획했던 것들을 필름에 담아 무사히 반출한 다음에 영화로 만들어냈던 감독 미겔 리틴...

 

그의 경험을 책으로 만들어낸 마르케스... 이 책의 화자는 나로 - 바로 감독인 미겔 리틴으로- 나오지만 글은 바로 '백년 동안의 고독'을 쓴 마르케스가 쓴 것임을 밝히고 있다.

 

마르케스가 여러 차례의 면담을 거쳐 그의 목소리를 글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썼느냐보다는 당시 엄혹했던 칠레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 항거하는 사람들을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부러운 점... 칠레 사람들은 공과를 떠나서 정치인 아옌데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 그를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 그것은 그가 죽어서도 그의 신념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 신념이 젊은이들을 통하여 면면히 전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적인 면에서는 네루다라는 산이 있어서 그들이 기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다. 즉,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마음 속에 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칠레를 군부독재의 어둠에서 벗어나게 하는 힘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아마칠레가 군부독재에 신음하고 있던 당시, 우리나라 역시 군부독재에 신음하고 있었으니, 칠레의 이야기가 꼭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칠레의 9.11을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겠고. 후일담 비슷하게 글이 쓰였기에 그 긴박한 상황에서도 웃음이 나오는 장면들이 꽤 있고, 목숨을 건 활동을 하면서도 이렇게 허술하게 할 수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도 있다.

 

그만큼 감독인 미겔 리틴에게는 칠레는 자신의 조국이기도 하고, 고향이기도 하고 삶이기도 했으리라. 감정이 이성을 앞설 때가 바로 그런 때 아닌가 싶은 장면이 많이 나온다.

 

이제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그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억을 해야 하고 기억하기 위해서는 기록을 해야 한다. 그 기록,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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