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이연 지음 / 미술문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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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근처까지도 가보지 못한..미포자.

재능이 없다고 포기해버리고 난 후에는, 그림 그리기에 대해서 생각 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겁조차 없다. 


그림 그리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래서 그려보고 싶은 마음도 들게 만드는 책이지만,  

그리기를 통해 바라본 삶과 인생 이야기가 더 깊은 책이다.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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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06-30 08: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같은 미포자도 갱생이 가능할지 궁금한데요.
이 책에 대한 평이 다 좋더라고요^^

han22598 2021-07-02 01:20   좋아요 1 | URL
저는 아마..쭈욱 그림을 보는 사람으로 남을 것 같아효 ㅎㅎ
페넬로페님. 이 책 장바구니에 제가 대신 넣어드겠습니다!! (쑤욱!)

새파랑 2021-06-30 08: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미포자 인데 ㅎㅎ 표현 너무 멋있어요^^

han22598 2021-07-02 01:21   좋아요 0 | URL
미포자...많으시다니 ㅎㅎ
그래도 이름이 이뻐서 다행이에요.

행복한책읽기 2021-06-30 1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는 미술에 겁 내는 1인이요. 스트레스 받는 일 있음 미술과제 못내는 꿈을 꾸곤 했어요. 지금은 아니고요. 이 책 펼쳐 보고 싶네요. 추천 감솨^^

han22598 2021-07-02 01:22   좋아요 0 | URL
겁내시는 건 수준이 그래도 괜찮다는 겁니다. 저는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그리기는 내일이 아니다. 전혀 저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이라 ㅎㅎ (비밀이지만, ㅋㅋ 저는 미술과제도 언니가 많이 해줬습니다)

mini74 2021-06-30 1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그리는 건 ㅠㅠ 어릴 적 아이가 포켓몬 그러달래서 그러줬더니 그 후로 다시는 제게 뭘 그려달란 소리를 안 하더군요 ㅠㅠ ㅎㅎ 미포자인 저도 이 책 찜 입니다 *^^*

han22598 2021-07-02 01:23   좋아요 1 | URL
미니님은 그림 전문가시잖아요! 미니님도 이책 많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미니님 알라딘 티브이에서 소개해주시는 건가요? ㅎㅎㅎㅎ

난티나무 2021-06-30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았어요.

han22598 2021-07-02 02:21   좋아요 0 | URL
앗! 이미 읽으셨구나. 이런 좋은 책..이북으로 읽어서 너무 아쉬워요. 만져줘야하는데..^^
 
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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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친구들과 근처 park에 다녀왔다. 1년만에 만나는 사람도 있어서 반가웠고, 혼자 걸어도 좋을 법한 곳에 함께 걸으니 몸과 마음이 흥겨웠다. 그런데, 불편하고 또 불편한것..들. 내가 상대적으로 예민한 것 같지만,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작은 것 하나 손해보지 않으려는 마음, 행동, 그 관련된 모든 것들. 그리고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괴로워하며 더 작아져 버린 마음.


나의 보스는 화가 많다. 정확하게 말하면, 감정의 기복이 널을 뛴다. 기분 좋음과 나쁨의 격차가 심하고 왔다갔다하는 주기도 매우 짧다. 그분의 기분과 상관없이 반응하는 나의 태도는 마치 AI인양 프로토콜화 되어있다. 나름의 방어기전을 사용하며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행동의 프로토콜화는 비교적 쉬운 반면, 내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느껴지는 감정이 내 안에 스며들고, 그것이 나의 마음을 괴롭히고, 부정적인 생각과 말이 떠오르며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곤 한다. 느닷없이 짜증내고 화내는 그분의 잘못이라고 탓을 해봐도, 끝내 내가 그것들 잘 대응하고 견디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책한다. 의연해 보이는 동료에게 물어봤다. 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 않냐고...그런데, 자기도 괜찮지 않다고, 보스가 난리치는 날에는 자신의 느끼는 감정과 현실을 비현실화 하려고 집에가서 SF 소설을 읽는다고 한다. 아.(한숨) 문제는 인간사..어딜가든 이런 군상들과 함께 일하며 지내야 한다는 사실. 또 화들짝 정신 바짝 나게 하는건, 혹여 나도 누군가를 힘들게 하는 존재였고, 존재이고,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런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잔인하고 극단적인 폭력은 사소하기 그지 없는 부당함과 폭력들이 켜켜이 쌓여, 작은 이로 불려지는 수많은 이들의 고통으로 현실화, 구체화되어 드러나게 된다. 자유,평등, 존중에 대한 거대한 인간성 회복함을 논하기 앞서 우리는 반드시 각개인 앞에 놓여 있는 삶, 그리고 그것들과 연결되어 있는 이웃들을 먼저 바라보고 그들의 디테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테일은 중요하다. 폭력이 단순히 폭력이라는 한 단어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폭력안에 포함된 수많은 사람과 이야기들이 있으며, 하나하나 디테일과 마주할 때 비로소 그 폭력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홀로코스트의 디테일을 담고 있다. 프리모 레비가 겪어내어야 할 추위, 배고픔, 폭력, 노역, 목마름, 비인격적 대우 등이 점령하고 있는 그의 삶. 폭력을 가하는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휘두르는 채찍, 혐오적인 발언, 자신과 다른 인격체로 대하는 태도들이 그들의 디테일이다. 


수용소의 일상을 통해 레비도 우리에게 말한다 '아무런 의문 없이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기술자들이 훨씬 더 위험하다'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ebook, 89%지점). 자본주의, 능력주의로 점철된 사회에서 결과 위주의 평가가 중요한 세태에 기대어 여러가지 모습으로 자행되는 인간성을 파괴시키는 말, 행동들.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도 못한 채, 동물적인 본능에 이끌려 좌지우지 되는 감정들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사람들의 민낯. 그런 사람들일 수록 사회적인 성공을 거머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또는 그 반대). 힘을 갖게 된다는 것,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 곧 자신의 가꾸어지지 않은 모습조차도 아무런 제지, 통제없이 타자를 향해 드러낼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자본주의, 능력주의의 자체가 폭력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시대조류의 저항없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단순히 복종하는 자세만 취하는 많은 사람들. 무리들. 그들의 일상을 볼록렌즈를 들이대고 어떠한 위험요소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도 예외가 아니다.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배제시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주류 흐름에 나의 삶이 잠식되어, 소소한 일상이 어떻게 빚어지고 있는지도 눈치채지 못한체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한사람을 대한다. 자신의 삶 망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삶을 망치지 않고 잘 가꾸어 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정혜윤 작가님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조건이 아닌 인간만이 간직한 고귀한 특성으로 우리들의 하루에 희망과 소망을 걸어보자고 제안한다. 그것은 "상상력과 호기심, 다른 사람을 덜 수치스럽게 하는 배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적인 사랑, 남들이 알든 말든 개의치 않는 고독한 열정,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고 자제하는 마음..." (아무튼,메모, 정혜윤, ebook 27% 지점) 그리고 "우리의 몸을 잘 가꾸고 기쁨과 슬픔, 분노와 환희, 비탄등이 정서들을 잘 가꾸는 것, 그래서 이승에서의 좋은 삶의 기억을 갖는 것이야말로 얼만나 중요한 일인가" (철학자와 하녀, 고병권,ebook, 110p)  두 분이 어느정도 힌트를 주신것 같다. 마음이 잘 다듬어진 한 인간이 최소한의 비폭력적인 삶의 모양을 갖추게  되면, 그 덕으로 본인 포함한 뭇 타자들이 인간다움에 가까운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어쩌면 (불가능한 환경일지라도 만에 하나)  수용소에 그런 사람 한명이라도 존재했다면, 그곳 역시 회복의 불씨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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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6-17 13: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인의 감정 널뛰기에, 많은 이들이 휘둘리는,
han님께서 우아하게 성찰하셨지만 얼마나 힘드실까 격하게 공감됩니다!

han22598 2021-06-18 06:23   좋아요 0 | URL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얄랴님 ^^
우아한 성찰이기 보다는....꾹꾹 누른 분노의 글에 더 가깝지 않나요? ㅎㅎ
휘둘릴때 휘둘리더라도 넘어지지는 않겠다는 의지의 한 줌 ㅠ

페넬로페 2021-06-17 14: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을 떠나 han님의(22598은 무슨 의미인가요? ㅎㅎ)글이 그냥 하나의 작품같아요.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공감했어요~~
저도 이 책 예전에 사놨는데 빨리 펼쳐야겠어요**

han22598 2021-06-18 06:28   좋아요 1 | URL
아뒤가 참..정말 아무렇게나 지은 거라서 특별한게 없어요 ㅋ
한은 아뒤 만들때 만났던 남자친구 성이고요. 22598은 제가 가지고 있는 무언가의 뒷자리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요. 이거 만들때 아무생각 없었던 것 같아요. 요 아뒤는 알라딘에서만 존재하는 거라서...ㅋㅋ (바꾸고 싶다가도, 머 딱히 바꿀 이유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두고 있어요 ㅎ)

페넬로페님이 공감해주시니...먼가 마음의 위로가 되네요.
어딘가에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힘이 될때가 있는 것 같아요.


noomy 2021-06-17 15: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정의 기복이 많은 보스, 아 힘드시겠어요~ 기계적으로 대한다 해도 마음의 스크래치는 잘 안 없어지죠. 프리모 레비책은 읽고 싶긴 한데 읽으면 넘 우울할꺼 같아서 손이 잘 안 가네요.ㅋ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어요.

han22598 2021-06-18 06:31   좋아요 1 | URL
이눔의 마음의 스크래치..들여다보기 그만해야할 것 같아요. 어차피 없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니까..잘 껴안고 살아봐야요 ㅋ 책 자체는 생각보다 많이 우울하지 않은 것 같아요. 프리모 레비가 감정을 없앴는지, 누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객관적인 톤으로 상황들을 묘사하더라고요. 읽으시면 감상도 나눠주세요 ^^

새파랑 2021-06-17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감정기복이 심하고 주변에 그걸 푸는 사람이랑 있으면 너무 힘들더라구요 ㅜㅜ Han님 마음 고생이 심하실거 같은데, 마음의 평안을 기원 드립니다~!!

han22598 2021-06-18 06:32   좋아요 1 | URL
힘드라요. 힘드라요. 징징은 오늘까지만 할게요 ㅠㅠ ㅎㅎㅎ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파랑님 ^^

mini74 2021-06-17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런 사람들. 부하직원에게만 화를 못 참지요 . 선택적 분노조절장애.

han22598 2021-06-18 06:33   좋아요 2 | URL
맞아요. 선택적 (개)분노 조절 장애. 사실 스스로도 문제를 인지하고 계시고, 치료도 받고 계시다는. 많이 나아진게..지금이라는 사실. ㅠ

희선 2021-06-18 01: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기 기분 안 좋은 걸 남한테 풀면 안 될 텐데, 그런 사람이 많은가 싶기도 합니다 요즘 더 그런 것 같아요 세상이 빨리 빨리 돌아가서 그런 건지... ‘아무 의문없이 복종할 준비가 된 사람이 위험하다’ 맞는 말이네요 그런 사람을 기술자라 하다니... 남한테 안 좋은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려면 자기 자신을 잘 가꿔야 하겠네요



han22598 2021-06-18 06:36   좋아요 2 | URL
맞아요. 세상이 미쳐돌아가더라도, 인간도 같이 돌아가면 안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우선 저부터도 정신차리기가 힘드니 말이에요. 잘 가꿔가는 삶..저에게도 소망하는 삶입니다. ^^ 이제 희선님 시 읽으러 가야겠어요! ^^

새파랑 2021-07-07 18: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Han님 당선 축하드려요 ^^ 힘듬이 보상받은거 같아 다행이네요😄

han22598 2021-07-08 06:10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새파랑님 ^^ 알라디너님들도 위로해주셨는데, 알라딘이 또한번 토닥토닥 해주네요 ㅎㅎ
새파랑님은 2관왕이신것 같은데, 대단하세요!!! 짱!

서니데이 2021-07-07 18: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han22598 2021-07-08 06:11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이렇게 친히 들러주셔서 메세지 남겨주시니..참 감동입니다. ^^

초딩 2021-07-07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립니다아~~

han22598 2021-07-08 06:1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초딩님^^
초딩님은 워낙 베테랑이셔서 당선이 익숙해지셨겠지만,
그래도 이번달 당선 축하드립니다 !!!

mini74 2021-07-07 1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너무 좋았던 글. 당선 축하드려요 *^^*

han22598 2021-07-08 06:1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미니님 ^^
알라딘 마을 참 따뜻한 것 같아요.
작은 것에 하나에 이렇게 서로서로 축하메세지 남기면서 정답게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이 참 좋아요.
미니님. 당선도 축하드려요!!!
 
Gender Mosaic : Beyond the myth of the male and female brain (Hardcover)
Prof. Daphna Joel / Octopus Publishing Group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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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육부가 2030년까지 10년간 여교수 비율을 25%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한 후에,

구름 떼처럼 몰려와서 반대하는 이들의 뼈 속까지 박혀 있는 생각.

남녀간 생물학적인 차이는 명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교수라는 자리에 적합한 성별은 따로 있다는 논리를 펼치는데..(머래.푸힛!)

 

웃지말고 정신차리고 읽어야겠다!

무엇이 서로간의 차이를 만드는 것인가? 개인인지, 아니면 성별간의 다름 때문인지?

어제 단발머리님의 리뷰를 보고 충동적으로 사서 보고 있는데, 왠지 이 책...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근거를 풍성하고 쥐고 있는 느낌이다.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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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my 2021-06-09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재미있어 보이는데요. 근데 부럽습니다. 원서로 읽으실 수 있어서.^^;

han22598 2021-06-10 00:54   좋아요 1 | URL
일단 챕터 한개 읽었는데, 흥미롭더라고요. ^^ 제가 누누히 얘기하지만...누미님은 저의 철학 선생님! ㅎㅎ

별족 2021-06-09 0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음, 25%까지 확대한다는 게 앞으로 25%선에서 억제한다,가 될 수도 있는 게 아닌가. (초등학교교사의 남녀성비같이)
도대체 왜 인위적으로 숫자를 통제하려 하는가,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반대하는 사람이 뼈속까지 남녀차별적인 생각이 박혀서 하고 있는 반대는 아닌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han22598 2021-06-10 06:37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별족님 ^^

별족님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통제, 억제라고 볼 수 있는 면이 전혀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교육부의 시행에 반대하는 분들의 우려의 근간은 꼭 남녀차별적인 생각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일단 윗글에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남녀간의 생리학적인 차이로 어쩔 수 없이 여자 교수는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으셔서 저는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던 겁니다 (아래 링크 참고해주세요). 왜냐하면 이 책도 그 부분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https://m.hibrain.net/braincafe/cafes/38/posts/205/articles/378633?pagekey=378633&listType=TOTAL&pagesize=10&sortType=RDT&limit=25&displayType=QNA&siteid=1&page=1

아직도 저는 여러가지 생각 가운데 고민하고 있는 상태이고 더 배워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이고요.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기회가 되면 리뷰도 써보고 싶은데, 혹시 나중에 생각나시면 들려주셔서 별족님의 생각도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초딩 2021-06-10 14: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남여의 문제라기 보다는
기득권과 비득권의 문제로 보입니다
그리고 교수 세계 자체의 도메인 문제이기도 한 것 같고요. :-)

han22598 2021-06-11 08:39   좋아요 0 | URL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여문제 (젠더와 관련된) 이슈와 전혀 다른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기득권이라고 일컫는 사람들, 또는 집단이라고 얘기할 때, gender (사회적 성, 생물학적 성과 다름)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두 집단간의 차이와 불균형에 대해서 설명되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수 집단은 힘의 크기와 성질이 다를 뿐이지만, 일반적인 다른 기득권 집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초딩님 답글 덕분에 여러가지 생각거리들이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

단발머리 2021-06-10 19: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명백히 남녀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계급의 문제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성별이 직업 선택에 있어서 명백한 장애물 &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구수에서는 여자가 더 많다고 하지요. 반이 넘는 수의 사람들이 왜 아직도 25%까지 도달하지 못했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오히려 쉽게 나올수도 있고요.

이 책 시작하셨다니 반가워요. 한님은 제가 읽는 부분 훨씬 너머를 이해하실 것 같아서요. 기대가 큽니다^^

난티나무 2021-06-10 18:48   좋아요 2 | URL
동의합니다.

han22598 2021-06-12 02:09   좋아요 1 | URL
맞아요.제가 든 예는...사실 성별간의 숫자 불균형 문제가 아니라, 젠더에 따른 차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원수를 맞추는 것으로 평등을 이룰 수 있다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젠더에 따른 불평등에 반하는 인위적 저항인거죠. 단순히 여자 교수의 수를 늘리는 것으로 평등을 이루어 낼 수 없지만, 지금 현재 남여 교수의 불균등한 비율 대해 반기를 들겠다는 신호죠. 액션을 취하자는 의미에서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숫자를 늘려나가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이뤄낼 수 있는 첫 저항 또는 하나의 저항이 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사실 이 숫자 늘리기가 적절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렇다면 무엇이 되어야 하느냐??? 이것이 또 질문이 되는거죠 ㅎ). 마치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 논의 할때, 그 척도로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의 개수를 그 척도로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건 정확한 사실이 아니라, 저의 가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부의 시행은 매우 의미가 있고, 거기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기대가 너무 크시면, 실망도 크시답니다. ㅋ 무엇보다. chapter one 내용이 참 어마무시합니다. (제가 아는 biologist 동생에게 화냈습니다. 그따위 연구 하지말라고...의미없다고 ㅋㅋㅋ)

2021-06-10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11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ost & Found: Three by Shaun Tan (Hardcover)
Tan, Shaun / Arthur A. Levine Books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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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제시하고,
잃어버린 것들이 회복되길 소망하며, 
파멸되고 무너져버린 것들에 대해 분노하며 슬퍼하는 이들의 모습과 마음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림책이 이렇게나 좋은 걸..왜 이제 알았을까? 그림은 한장의 스틸컷처럼 미술관이나 벽에 걸어두고 볼 수 있는 작품으로만 생각했었던 것 같다.그림들이 모여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그 이야기는 글로 표현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의 감동과 재미가 넘쳐나게 한다는 것을 Shaun Tan이 제대로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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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6-05 14: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이 상상력을 키워 줄 것 같네요. 그런데 이 책 왜 그리 비싼가요?
모두 칼라입니까?

han22598 2021-06-07 23:47   좋아요 1 | URL
세권의 책을 묶어서 만든 옴니버스 책이라서 조금 가격이 비싼 것 같습니다. 모두 컬러로 되어있어요 ^^

서니데이 2021-06-05 17: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an22598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han22598 2021-06-07 23:48   좋아요 1 | URL
주말이 다 지나갔네요. 좋은 한주 보내세요 ^^

희선 2021-06-08 0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작가 책을 본 적은 없지만 한국에도 여러 권 나왔네요 그림책 그렇게 많이 못 봤지만, 그림책도 글을 더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림도 잘 보면 좋을 텐데... 그래도 그림책 좋아요


희선

han22598 2021-06-10 00:41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서야 알게 된 작가인데, 유명한 분이신 것 같더라고요 ^^ 그림책을 잘 몰랐었는데, 참 좋더라고요 ^^ 희선님은 저와는 다르게 풍부한 감성으로 그림책 잘 보실 것 같아요.
 
The Cross and the Lynching Tree (Paperback, Reprint)
Cone, James H. / Orbis Books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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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혐오는 추상적 개념이면서 동시에 구체성으로 표출되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추상적 개념이 구체성으로 드러날때  그 개념의 본질적인 속성이 더 잘 드러나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백인 우월주의라는 말보다 린치 당한 흑인사진의 엽서를 지인들에게 보내면서  "내가 어제 밤 바베큐한거야" 라고 표현한 그들과.... 흑인들의 삶과  일상이 어떠했을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백인 이x들, 도대체 무슨 짓까지 한 것일까?! 더 많이 알아야 할 것 같다. 



White Supremacy was and is an American reality.

By 1890s, lynching fever gripped the South, spreading like cholera, as white communities made blacks their primary target, and torture their focus. Burning the black victim slowly for hours was the chief method of torture. Lynching became a white media spectacle, in which prominent newspapers, like the Atlanta Constitution, announced to the public the place, date, and time of the expected hanging and burning of black victime.

It was a family affair, a ritual celebration of white supremacy, where women and children were often given the first opportunity to torture black victime-burning black flesh and cutting off genitals, fingers, toes, and ears as souvenirs.

Postcards were made from the phtographs taken of black victims with shite lynchers and onlookers smiling as they struck a pose for the camera................(omitted)...,then mailed them to relatives and friends, often with a note saying something like this:"This is the barbeque we had las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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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5-25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노래 Strange fruit 의 유래를 알고 얼마나 충격이었는지 모릅니다. ㅠ ㅠ

han22598 2021-05-26 06:31   좋아요 0 | URL
노래 찾아봤어요 ㅠㅠ 사람이 어찌 이렇게 잔혹한건지... 어제 자기 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충격적인 내용때문인지 여러가지 생각들때문에 쉽게 잠이 오지 않더라고요.

베터라이프 2021-05-26 0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 일본이 일본제국 시절에 도쿄와 오사카에 일본 원주민과 조선인들을 비롯한 외부 민족들을 박람회 형식으로 잡아다가 인종 전시를 했었다는 글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도 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한 이력이 있고, 벨기에와 스페인 그리고 영국도 마찬가지였죠. 저는 종종 알렉시스 더든 교수의 ‘계몽적 통치‘를 자주 인용하는데요. 미개한 인들은 우리 문명인들의 마땅한 통치를 받아야만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도 일본인들이 일제가 조선의 문명에 기여했다는 그런 맥락의 허튼소리 말입니다. 저는 역사적인 가해자들이 제대로 반성을 하지 않아서 지금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이럴때 쓰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han22598님의 글은 뭔가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감사합니다.

han22598 2021-05-27 13:18   좋아요 1 | URL
저는 사실 역사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관심의 여부를 떠나서 역사적인 사건과 그것의 디테일에 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베터라이프님이 열거한 사건들을 보더라도, 역사적인 현상이나 사건들이 시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계몽적 통치‘라는 의미에서도 총을 들고 개척하려는 그들의 모험이 이미 살고 있던 자들에게는 파괴,몰살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베터라이프님의 생각도 나눠주시고 새로운 개념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