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순간부터 회사 컴퓨터에 한국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지면서
서재를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핑계를 댈 수도 있지만,
사실 서재 방문이 뜸해진 가장 주 원인은 테니스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3-4번을 치고,
남들이 치는 것도 구경하러 다니고,
프로들 경기 직관하러 다니고,
유투브로 테니스 관련 영상 쳐다보니라..
시간이 다 써버리고 있다.
다른 건 둘째치고
하루의 24시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오롯이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덕후짓은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지만,
지덕체 중
체만 갈수록 좋아지고
나머지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관심조차 가지기 못하면서
지내고 있는 요즘이다.
정신의 피폐해졌는지...
오엔의 책을 읽고 싶어졌다.
먹먹하고
감동적이어서..
여전히 나는 신을 믿는
크리스챤이라
부끄럽게 고백은 할 수 있을 지언정.
헐벗지 않고
내가원하는 것을 먹고 즐기면서
누리고 살아가는 나에게는
더이상 내 삶을 돌보시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분은
그렇지 않은 자들과 함께 하시기를 더욱 원하시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