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년전에 시작한 테니스.
이렇게 깊게 빠질 줄 몰랐다.
처음 라켓을 잡을 때부터
알았다.
공에 대한 감감도 없고
라켓을 들고 뛰어야 하는
너무나 번거러운 운동이라서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운좋게
인내심 많은 코치를 만났고
같이 배우는 mate가 있어서
그냥저냥 1년을 배우고 치고나니
아주 희미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 그들을 떠나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했다.
코치도 다시 찾아야 했고
플레이 메이트를 만들어야 했는데,
아직도 그건 진행중이고
예전보다 만족스럽지 못하다.
꼴베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작년부터 직관을 하러 다니면서
신세계를 만났다.
나의 움직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은
프로들의 움직임과 스트록.
드럅삿..
그리고 무엇보다
우월한 피지컬.
빠져들었다.
그리고 조금 욕심이 들었다.
프로처럼 되겠다는 건 아니지만,
저런 매력적인 운동을 나도 조금 더 잘해보고 싶다는.....
그래서 꼴베들을 무시하며
테니스 계속치면서 프로 경기도 시청하면서 살았다.
그러면서
Ons Jabeur 라는 선수를 알게 되었고
좋아하게 됐다.
다양한 skill set과
경기장의 모든 곳을 이용할 줄 아는
매우 머리가 좋은 선수이다.
화면으로만 보곤 했던 그녀가
어제 이곳에 경기가 있어서
직관하러 갔다.
경기보러 가는데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마음이가 너무 설렜다.
경기 내용은 좋았지만
졌다.
아.
울뻔했다.
왜 이러나.
이렇게 테니스에 진심이 되어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