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향기로운 > hnine님.. 정말 감사합니다. 잘 받았어요*^^*

hnine님의 이벤트에 뽑혀서 어제 따끈따끈하게 받았던 책이에요. 어린이날도 다가오고 해서 아이들에게 사주고 싶었던 책을 보관함에 두었었는데, hnine님의 이벤트로 좋은 책 선물 받았습니다^^

1. 꿈의 궁전을 만든 우체부 슈발
이제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작은 아이에게 건축물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고 싶었어요. 주인공은 우편배달부였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정말 좋아하는 건 공상이며 또 돌을 주워다 '꿈의 궁전'을 짓는 거라고 하면서 대강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혼자서 읽기 시작하네요.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평소 만화를 즐겨보는 터라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우체부인 슈발아저씨가 어떻게 아름다운 궁전을 만들었을까 내내 호기심을 갖고 읽더라구요. 물론 끝부분쯤 가서는 엄마가 도와줘야 했지만요^^;;
놀라운건 한 사람이 그렇게 높고 아름다운 건물, 꿈의 궁전을 만들었다는 거에요. 정말 대단하죠?

2.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얼마전 작은 아이의 학교 숙제로 동시 외우기 했는데요.. 그동안 만화나 이야기쪽의 책만 읽어주고, 또 함께 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동시나 동요처럼 아이들 마음이 담긴 글들은 소홀했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보관함에 담아 두었던거에요^^ 이번에도 이벤트 덕을 보게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동시 한 편을 읽어주고 상황을 상상해보면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도 있다고 했더니, 그 전에 외웠던 동시를 줄줄줄 외우며 '나도 알아요.'하는거에요^^;;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의 동시 몇편은.. 아이들도 좋겠지만, 어른을 위한 글 같아서 마음이 찡했어요.

3. 맛있는 들풀
이건 아이들에게도 주고 싶었지만, 우리 어머님을 위해서 고른거에요. 평소 나물을 좋아하셔서 식탁에 나물이 끊이지 않고 나오거든요. 한번은 어머님이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시다가 화단에서 '봄나물'을 발견했다며 한 웅큼 뜯어 오신적이 있거든요. 나물을 손질하고 끊는 물에 살짝 데쳐서는 맛나게 무쳤는데.. 그만 나물을 먹으려다 보니 잘게 잘려진 머리카락 몇개를 발견하게 되었지요. 뜨악.. 했지만, 어머님이 가져오신건데.. 하며 하나 둘이면 어때.하고 고르다가, 너무 많이 나오는바람에 하는 수 없이 버리게 되었어요. 그날 이후로 어머님이 산책하시면서 봄나물 뜯어 오는일은 없으셨지만, 내내 아쉬워 하시네요.
오늘 아침에 [맛있는 들풀]을 보여드렸더니, "아이고, 이런 것도 다 먹을 수 있는거네? 애미야, 니도 이리와서 봐바라. 여기 이건 또 꽃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하시며 좋아하셨어요. 물론 아이들에게도 나물을 친숙하게 하고 싶었던 속셈도 있었지만, 어머님이 언제 한번 산에 가서 이런 나물 저런 나물 같이 캐어보자 하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책을 정리하려는데, 어머님 하시는 말씀.
"애미야, 그 책 다오. 내가 좀 더 보련다." 하시네요^^;; 울 어머님도 hnine님 덕분에 책 읽으시는 할머니가 되었어요^^;; 물론 저의 어머님도 책을 상당히 아주 좋아하세요. 물론 성경책이요^^ 두꺼운 돋보기 안경은 어머님이 책을 읽으실때면 꼭 필요한건데.. 출근시간이 조금 지체되긴 했었지만, 열심히 돋보기안경을 닦아드리고 출근했습니다.
오늘은 햇살도 좋으니 어머님께서 산책을 하시며 들풀에게 안부라도 전하실 것 같아요. 이렇게요.
"얘, 너도 먹을 수 있다는거 오늘 첨 알았다. 얘, 넌 꽃도 먹을 수 있다잖니? 그것도 오늘 첨 알았다. 어머나, 얘, 너도 참 반갑구나.. "
꼬리 - 아, 이런.. 그 책에는 사계절 먹을 수 있는 들풀이 소개된거니, 지금은 봄이니 몇가지 안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