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바위취'
남덕유산을 오르는 지친 몸을 환영이라도 하듯 반짝거리던 모습으로 처음 만났다. 이후 가야산과 덕유산 향적봉 정상 바위틈에서 만나면서 반가움으로 눈이 반짝인다.
 
하늘의 별이 땅으로 내려와 꽃으로 핀 듯하다. 유독 작으면서도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 모양이 꼭 그 별을 닮았다. 하얀 꽃잎 사이에 꽃술도 나란히 펼쳐진다. 험한 환경에 자라면서도 이렇게 이쁜 모습으로 피어나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바위취는 바위에 붙어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참바위취는 작은 바위취라는 뜻이라고 한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다. 비슷한 종류로 바위떡풀이 있는데 잎이 심장형인 것과 꽂 모양이 다르다.
 
높은산 그것도 바위에 붙어 살면서도 이쁜 꽃을 피우기까지 그 간절함을 귀하게 보았다. '절실한 사랑'이라는 꽃말로 그 수고로움을 대신 위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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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채송화'
척박한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밤이슬로 목을 축이며 부는 바람에 숨 쉰다. 바늘잎 사이로 고개를 들고 노랑꽃을 피운다. 하늘의 별이 땅으로 내려와 땅과 가장 가까이에서 빛난다. 그 삶에 조용히 미소 보텐다.

바위틈이나 햇볕이 잘 들어오는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의 밑부분은 갈색이 돌며 꽃이 달리지 않는 가지에는 잎이 빽빽이 난다.

꽃은 8∼9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대가 없으며 가지 끝에 달린다. 산의 돌 틈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으며 여름철에 물가 근처의 돌 틈에서 볼 수 있다.

바위채송화란 이름은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채송화라는 의미의 이름인데 채송화라는 이름이 들어간 건 잎이나 줄기가 채송화랑 닮았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사는 환경이 다르기에 사는 법도 그 삶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다. 이 다름으로 인해 비로소 너와 내가 공존할 수 있는 근거와 존재의 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태생과 자라는 환경에서 유래했으리라. '가련함', '순진함'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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諂 첨 (아첨할 첨),
듣기 좋은 말 속에는 언제나 함정이 있다.

"아첨을 하는 데도 방법 있다. 몸을 가지런히 잘 정돈하고, 얼굴 표정을 점잖게 하고, 명예와 이익에 아무 관심도 없으며, 아첨하는 상대방과 사귀려는 마음이 없는 듯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첨하는 것이 최상이다.

올바른 말을 간곡하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 보여 상대방의 환심을 산 다음 그 틈을 잘 이용하여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것이 중등의 아첨이다.

아침저녁으로 발바닥이 다 닳도록 문안을 여쭙고 돗자리가 다 떨어지도록 뭉개고 앉아서 상대방의 입술을 쳐다보고 얼굴빛을 살핀 다음 그 사람이 하는 말마다 다 좋다고 하고 그 사람이 하는 일마다 칭찬하는 것은 최하의 아첨이다. 그러한 아첨은 듣는 사람이 처음에는 좋다고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싫증을 내기 때문이다. 싫증을 내면 아첨하는 사람을 비루하다고 여기게 되고 종국에는 자신을 갖고 노는 게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조선사람 박지원(朴趾源 1730~1805)의 마장전馬駔傳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마장전은 "말을 거래하는 사람이 전하는 이야기로 선비들의 친구사귐이 부패하여 말거간꾼 보다 못함을 풍자한 소설"이다.

아첨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아첨하는 이야 목적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니 지탄 받아 마땅하더라도 문제는 아첨을 받는 이도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달콤한 말에 취하면 사리분별의 눈이 없어지게 되어 결국엔 스스로 덫을 찾아 들어가게되는 처지에 놓이기 십상이다.

또한, 자리가 주는 책임 보다는 자신이 오른 자리의 달콤함을 누리기에 여념이 없다면 이것 또한 아첨이 아닐까. 스스로가 자신에게 아첨하는 것, 박지원도 놓친 아첨 중에서도 최악의 아첨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달콤함에 취한 벌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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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양지꽃'
환경을 따지지 않고 태어난 곳에서 주어진 생명의 사명을 다하는 식물을 볼때마다 숭고함마져 느끼게 된다. 땅이 갈라지는 가뭄 속에서도 바위에 터전을 마련하고 공기중 습기에 의존해 꽃을 피웠다.
 
높은 산 바위 위에서 꽃을 피웠다. 양지꽃은 양지를 좋아한다고 해서 양지꽃이라고 하는데 이른 봄에 핀다. 돌양지꽃은 양지꽃과 거의 같지만 키가 작고 꽃이 피는 시기도 늦봄이나 초여름이 되어야 핀다.
 
여름산을 오르는 길에 볕이 잘드는 높은 바위에 올라 낮게낮게 피는돌양지꽃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아웅다웅거리며 살았던 일상의 시끄러움을 잠시나마 것어날 수 있는 시간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높은산 바위틈에서 밤이슬과 안개를 의지해 살면서도 활짝 웃는다. 그래서 '행복의 열쇠', '사랑스러움', '그리움'이라는 꽃말이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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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읽는수요일

밝은 날

지구의 한 끝에서 한 끝으로
참새 한 마리가 포르르 내려와 앉는다

작은 눈을 들어 사방을 불안스레 돌아보는 것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영혼이다

*이시영 시인의 시 "밝은 날"이다. 눈을 감고 도로에 나선듯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세상 다 아는 것처럼 살지만 속내는 늘 불안으로 흔들거린다. 참새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찻집 #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에 올려집니다.

#곡성 #곡성카페 #농가찻집 #곡성여행 #섬진강 #기차마을 #구례통밀천연발효빵 #들깨치아바타 #곡성천연발효빵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길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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