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인해 봄 밤의 운치를 더한다. 생동하는 봄의 기운과는 달리 차분하게도 내린다. 꽃 보느라 산으로 들으로만 향했던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려여야 한다는 봄의 다독임이다.


그러나 어쩌랴 봄비에 한창 물오른 나뭇가지처럼 꽃과의 눈맞춤에 빠져버린 것은 이 봄이 지나도 잠잠해지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알아버린 것을.


봄을 온전히 누려야 한해를 무사히 건너갈 힘을 얻을 수 있다. 한밤 가득 내리는 이 비로 미처 깨서나지 못한 봄이 한꺼번에 일어날 내일을 기대한다.


나는 깨어나는 봄 가운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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