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볕이다. 춥고 긴 겨울을 건너온 수고로움을 다독이듯 봄 볕이 환하다. 그 다독임이 과한듯 따사로움이 넘치는 환영이다.


눈 앞 키다리 나무에 까치는 이미 분주한 몸짓으로 집 보수공사를 시작했고, 긴 겨울을 함께 보낸 독수리 무리의 가벼운 날개짓은 이제 작별을 준비하나 보다. 보내고 맞이하는 자연의 이치가 이토록 절묘하다.


봄볕 내리는 날, 웅크렸던 가슴 열어 햇살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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