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먼 곳에서 꽃피었다는 소식 들리면 마음은 벌써 그곳에 있다. 첫 눈맞춤 했던 그때의 설레였던 기분으로 언제 볼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게 된다. 그 성급한 마음에 가까운곳 꽃 필때 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길을 나섰다.


꽃 이름에 붙은 지명은 대체로 그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다는 의미다. 변산바람꽃이 피었다는 부안 내변산에서 만났다. 처음 간 곳이기에 마을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묻는데 꽃이 뭐라고 먼곳까지 찾아와주는 사람들들이 고맙단다. 꽃마음이다.


비교적 이른 시기에 피는 복수초, 노루귀, 변산바람꽃이 사람들의 발길에 유독 수난을 많이 당한다. 이번 꽃보는 곳에서도 꼴불견의 모습을 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말았다. 꽃은 왜보러 왔을까. 이제부터라도 조금 늦게 볼 생각이다. 기다렸다가 가까운 곳에 필때 여유로운 마음으로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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