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섬으로 가다'
-김선미, 나미북스


여전히 나무는 매력적이다. 한겨울 나무의 민낯을 보면 나무의 사계절이 보인다. 새 잎나서 푸르러 단풍들고 낙엽지는 생의 짧은 주기를 한자리에서 마주할 수 있다. 사람보다 긴 세월을 살지만 1년 주기로 사계절의 변화를 확인하는 매력이 있다.


그 나무에 관한 내용이다. "수만 그루 나무가 자라는 남이섬은 나무섬이다. 본래 밤나무, 뽕나무 등이 간간이 자라던 모래땅에 지금처럼 울창한 숲이 들어선 것은 일찍이 '나무를 심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연이 함께 한다.


나무 여행자 김선미의 남이섬으로 나무 여행의 결과물이 이 책으로 엮였다. 입춘 무렵부터 대한 즈음까지 매달 사나흘, 밤낮으로 나뭇길을 걷고 숲속을 떠돌며 나무와 무언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깊은 사색에 빠져든 이야기다.


나무는 남이섬이나 깊은 산, 숲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사는 어느 곳이든 크고 작은 수많은 나무들이 함께 산다. 이 책이 내 옆 나무에게 눈길 주며 인사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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