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분분, 많지도 않은 눈이 바람따라 천지분간을 못하고 아래로 위로 마구잡이로 떠다닌다. 차가운 기온 덕분에 그나마 흔적은 곱게 남았다.


제주도를 비롯하여 섬진강가 어느 마을 언저리에도 올 해 첫 매화 피었다는 소식이다. 조만간 이곳에 매화 향기가 오늘 내리던 눈처럼 난분분할 날도 머지 않았다.


바람이 자자들며 볕에 나니 쌓였던 눈이 시나브로 사라진다. 이 좋은 볕의 분위기로 봐선 영낙없이 매화와 짝을 이룰 춘설로 봐도 좋을듯 싶다.


"매화 옛 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문득, 옛여인 '매화'가 남긴 '매화사梅花詞'가 머리 속에 난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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