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_읽는_하루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우리 살아 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의 시 '그대 앞에 봄이 있다'다. 꽁꽁 언 한겨울인듯 싶어도 어느 사이 봄이 코 앞에 있다.


'시 읽는 하루'는 전남 곡성의 작은 마을 안에 있는 #농가찻집_또가원 에 놓인 칠판에 매주 수요일 올려집니다.


#전남곡성 #곡성카페, #수놓는_농가찻집 #핸드드립커피 #또가원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 419


http://blog.naver.com/beesi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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