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필 무렵 당신을 보내고'
이복규 편, 학지사


이춘기(1906~1991)님의 일기다. 1961년부터 1990년까지 30년 세월이 하루도 빠짐없이 담겨있다.


1938년 생이셨던 내 아버지보다 한 세대 앞선 이가 몸으로 그려온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다. 다른 세대의 이야기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이어지던 기억 속 농촌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내 기억 속 아버지의 삶과도 다르지 않다. 앞선 세대에 대한 채무의식을 가진 사람에게 감당하기에 버거운 무게로 다가온다.


어쩌면, 그리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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