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온기의 시간이다
눈 올까. 겨울날 흐린 하늘을 바라보며 기대하는 것은 눈이다. 윗 지방은 눈이 제법 많이 왔는지 눈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곳은 이래저래 귀한 눈이다.


옷깃을 열만한 따스한 볕도 없고 찬바람 쌩하게 부는 매서운 겨울날씨도 아니라서 맹한 기운이 도는 오후를 건너고 있다. 그 틈에 눈에 들어온 참취의 꽃지고 열매 맺어 씨앗을 품었던 씨방이 꽃처럼 이쁘다. 가득 했을 씨앗은 대부분 날아가고 딱 두개만 남았다. 그나마 한개는 새로운 생명을 꿈꾸며 먼 여행을 떠나는 참이다.


겨울은 이처럼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가 꿈을 향한 온기로 가득한 시간을 건너고 있다. 그대의 웅크린 가슴 이와 다르지 않음을 안다. 겨울은 온기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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