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악~ 싹~앞집 할머니의 골목 쓰는 소리로 눈 온 아침을 맞이하던 미안함에 서둘렀다. 흔적을 남긴 눈에 대한 예의라서 의식을 치루듯 대나무 빗자루로 골목을 쓸었다. 첫눈으로 맞이한 반가움과 조금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함께한다. 이렇게 시작했으니 곧 풍성한 눈을 기대해도 좋겠다.
품을 확 줄여버린 하현달이 빙그레 웃으며 반기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