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보지도 못했지만 콩알만한 열매로 나무를 만난다. 유독 까만색이라 더 주목하는지도 모르겠다. 자잘하지만 도톰한 잎사귀가 나뭇가지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없이 달리고 잘라도 잘라도 새 가지를 계속해서 뻗는다.
꽝꽝나무라는 이름은 잎에 살이 많아 불길 속에 던져 넣으면 잎 속의 공기가 갑자기 팽창하여 터지면서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다.
크지도 않고 꽃도 주목받지 못하지만 묵묵히 자라 품을 넓혀가는 나무에서 '참고 견디어낼 줄 아는'이라는 꽃말을 얻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