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동백'
희고 고운 꽃잎과 샛노란 수술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마음껏 치장한 모습이다. 코보다 눈이 먼저라서 은은한 향기는 오히려 뒷전이다. 꽃 모양을 먼저 보고 천천히 향기에 취한다.


늦가을 피는 꽃은 흰색으로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원예품종에는 붉은색 또는 붉은 무늬가 있거나 겹꽃이 있다. 산다화라고도 부르는 애기동백은 동백나무와 비슷하지만 어린 가지와 잎의 뒷면 맥 씨방에 털이 있는 것이 다르다. 일본의 중부 지방 이남에서 자라며,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올해는 한달이나 늦게 만났다. 아비를 가슴에 묻던 날 눈발 날리던 뒷등 교회 앞마당에서 만났다. 구골나무와 더불어 추운겨울 별따라 가신 아비를 떠올리게 하는 꽃이다. '겸손', '이상적 사랑'이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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