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대한 예의다. 잘 뭉쳐지지 않은 눈을 만지는 손이 유난히 시리다. 감각이 둔해질 무렵에서야 겨우 만든 꼬마 눈사람에 광대나물 잎으로 모자를 씌웠다. 올 겨울을 함께할 마음 속 내 그리움이다.


눈이 왔으니 의식을 치룬다. 

비로소 첫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