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固孤是求
굳세고 외롭게, 이것을 추구한다.
나는 좀 혼자이고 싶다.
늘 같이의 삶은 이제 좀 지쳤다.
나는 남보다 내가 더 궁금하다.
알아봤자 재미없는 남보다,
나는 나와 맞대면하고 싶다.
*명나라 때 사람 장호張灝의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의 내용을 담은 정민의 '돌 위에 새긴 생각'에 나오는 전각과 그에 관한 풀이다.
이율배반이다. 군중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다양한 몸부림을 하는 이가 '나는 좀 혼자이고 싶다'는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그렇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복잡하고 폭넓은 관계망 속에 자신을 노출하는 것이 가져다주는 불편함에서 이제는 벗어나고 싶어 진다. 어쩔 수 없이 마음이 가는 길이다.
'혼자놀기'에 탁월한 재주를 가졌다는 것에 스스로 놀란다. 책을 읽고, 들꽃을 보며, 사진을 찍고, 악기를 배우며, 나무와 노는 시간을 찾아 즐겁게 기꺼이 누린다.
나는 좀 혼자이고 싶다.
나는 나와 맞대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