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련초'
꽃을 보기 어려운 때라서 이 시기에 까지 피어있는 꽃은 무엇이든 반갑다. 요사이 한가한 틈에 뚝방이나 논둑을 건다가 만나는 꽃들 중 하나다.


흰색의 꽃이 늦가을 바람따라 나풀거린다. 혀꽃은 흰색이고 대롱꽃은 황색이다. 언듯 개망초의 꽃을 닮은듯 하나 그것보다는 가지련하지 못하다. 오히려 자유분방한 모습이어서 더 정감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옛날에는 일상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는데 줄기에 상처를 내면 먹처럼 흘러나오는 까만 즙을 약재 또는 염색의 재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수염이나 머리를 검게 염색할 때 썼다고 해서 먹을 뜻하는 ‘묵’ 자를 붙여 묵한련墨旱蓮이라고도 부른다.


염색과 약재 등으로 유용하게 쓰였던 한련초는 '승리', '애국심', '당신의 마음은 잠겨 있다'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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