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벼룩아재비'
가을로 가는 숲 언저리 양지바른 잔디밭에 앙증맞은 꽃들이 무리지어 피었다. 아주 작은 크기지만 녹색의 풀속에 흰색이 모여 있어 금방 눈에 띈다. 발길에 밟히기라도 어쩌랴싶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환한 미소를 보낸다.
이른봄 봄맞이 있다면 가을을 맞이하는 꽃으로 벼룩아재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꽃의 크기도 색깔도 비슷하다. 계절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마음을 알아주는듯 반갑다.
벼룩아재비와 유사한 꽃인데 구분하기 위해 큰벼룩아재비라는 이름을 붙였을 것으로 짐작한다. 아직 벼룩아재비 실물을 접하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둘이 많이 흡사하여 구분이 어렵다. 야생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것이 큰벼룩아재비라고 한다.
이런 식물을 만날 수 있도록 마주하는 순간을 지나치지 않고 걸음을 멈추어 눈맞춤할 수 있어 참으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