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밤 칠망七望의 달이 밝다.
칠망七望이란 음력 열이렛날에 달의 반구半球가 태양의 빛으로 밝게 빛나는 현상을 말한다. 보름닭과 열엿샛날 기망의 달도 보지 못한 아쉬움을 이렇게 다독여주나 보다.


청아한 풀벌레 소리에 다소 쌀쌀한 기온이 손바닥만한 뜰을 서성이며 달구경하기에 적당하다. 더디게 떠오른 달이기에 늦은 시간까지 함께할 것이다. 적당한 기다림에 느긋한 때를 골라 눈맞춤할 수 있는 보름을 넘어서 떠오르는 달의 그 너그러움이 좋다.


함께 밝힐 달이 있어 좋은 가을밤이 깊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