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돌이온 듯 벚나무 아래가 많이도 변했다. 한여름 더위를 피하다가 흐름을 놓치니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렸다. 오랜만에 찾아왔다고 환영이라도 하듯 익모초, 돌콩에 여우팥, 달맞이까지 꽃을 피웠다.거친 귀라서 섬세한 소리는 구분이 어렵고, 세겨듣지 못하니 흉내내는 일이 버거울 수밖에 없다. 애써보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그래도 다시 시작한 마음의 무게가 한결 가볍다.물끄러미 꽃 보듯 너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