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하게 달라진 날씨다. 가을로 내달리는 속도를 몸도 마음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 유난히 더웠던 긴 여름의 후유증일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먼저 더딘 가을을 잡아당기던 예년과 차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몸은 가을을 맞이하는데 마음은 낯선 시간 속에서 머뭇거린다.긴 하루를 건너온 마음이 저물녁 서쪽하늘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