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칠월칠석
은하수 국악콘서트


2017. 8. 28(월) 오후 8시
남원 사랑의 광장


*프로그램(지휘 조정수, 연주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문열기 <아리랑환상곡> 최성환 곡, 조정수 편곡
-명인명곡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협주곡> 김영재 곡, 해금 김승정
-이 노래가 좋다
  남도민요를 위한 관현악 <꿈이로다 꿈이로다> 김선 곡
-꿈을 향한 천사들의 합창
  국악동요 <견우직녀>, <아름다운 나라> 남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
-즐기기
 <남도아리랑> 백대웅 곡
 <축제> 이준호 곡
 신뱃노래 중 2악장 <놀이> 원일 곡

*국립민속국악원의 절기공연 중 하나다. 칠월칠석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핑개로 한여름 밤 국악의 정취를 즐겨보자는 취지가 아닐까 싶다. 때마침 소나기 지나간 후 한층 서늘해진 밤기온에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한껏 고무시키기에 충분한 공연이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곳 저것 다 꿈이로다
꿈 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 꿈도 꿈이련만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 꿈을 깨어서 무엇하리
아이고 대고 허허~ 성화가 났네 허~"


남도민요 흥타령 중 <꿈이로다> 노랫말의 일부다. 칠석의 견우 직녀도 그 견우와 직녀에 이입한 사람들의 마음도 다 꿈일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을 나누기에 적절한 공연이 아니었나 싶다.


무엇보다 압권은 <남도아리랑> <축제> <놀이>로 이어지는 연주였다. 조정수 지휘자와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의 연주는 야외공연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관객을 몰입시키는 흡입력이 강한 연주였다. 그 중에서도 <남도아리랑>의 연주는 최근 함께한 관현악 연주 중 최고였다.


국악의 선율로 가득한 한 여름밤 정취가 구름 속 상현달과 아우러져 한층 멋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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