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어인鑑於人'
무감어수 감어인無鑑於水 鑑於人에서 온 말로 '자신을 사람에게 비추어 보라'는 말이다. 겉모습에 집착하지 말고 속내를 바로 보자는 의미로 이해한다.
보여지는 모습으로 거의 전부를 판단하는 세상이라고 한탄들 한다. 그렇다면 보여지는 모습을 전부 무시하란 말인가. 보여지는 모습은 속내를 드러내는 중요한 방편이니 그 드러남을 통해 속내를 보는 통로로 삼는다면 드러남은 백분 활용해야할 측면이 된다.
속이든 겉이든 보여야 알 수 있다. 꽃들이 앞을 다투어 화려하고 특이한 자신만의 모양과 색으로 치장하는 이유는 그 속내를 드러내어 주어진 사명을 다하고자 함에 있다. 그러기에 드러냄은 꽃에게는 곧 사명을 완수하는 중요한 수단인 것이다.
사람이 자기를 가장 잘 비출 수 있는 곳은 역시 사람이다. 나를 비춰주는 사람, 내가 비춰줄 사람을 얻고, 그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자. 하여, 외롭고 힘든 세상살이에 조금은 위로 받고 의지하며 산다면 이 또한 좋지 않겠는가.
어둠이 내린 골목길에 등불을 밝혔다. 늦은 사람이 돌아올 길을 밝히는 것이며 혹, 걷는 사람 없더라도 스스로 밝힌 불로 골목은 외롭지 않다. 골목을 지키는 가로등 처럼 누군가를 위해, 또는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 본성의 불을 밝히고자 한다. 그 기준으로 삼는 것이 사람이다.
'감어인'鑑於人,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방식이며 본질로 나아가는 기준으로 삼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