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하다. 높지 않음에도 막히지 않으니 그 사이에 확보된 공간의 품이 더 크게 보일 수 있다. 멀리보기 위해 높이 오를 수 없다면 대상과 나 사이에 만들어진 벽을 없애는 방법도 있다. 

가로막은 벽에 틈을 내는 일이 그 벽을 피해 높이 오르는 일보다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틈이 난 벽에 두려움을 갖지 않고 담담하게 시간과 의지에 기대어 주고 받는 일을 만들어 가자.

어쩌면 나는 수고로움으로 낸 그 틈을 일부러 메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구름 사이로 난 틈으로 하루를 건너온 햇살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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